"박재범 원소주 청소년도 구매… 청소년 현혹 주류 마케팅 대책 필요"

입력
2022.10.1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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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증진개발원장 "주류 광고 대책 고민"
성남시의료원 민영화 추진 논란에
중앙의료원장 "공공병원에 기회 달라"

가수 박재범의 소주로 큰 인기몰이를 한 원소주 기프트세트. 강원 원주에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고 원주쌀을 사용해 증류주를 만들어 온라인판매가 가능한 지역특산주 자격을 획득했다. 원소주 제공

가수 박재범의 소주로 큰 인기몰이를 한 원소주 기프트세트. 강원 원주에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고 원주쌀을 사용해 증류주를 만들어 온라인판매가 가능한 지역특산주 자격을 획득했다. 원소주 제공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선 가수 박재범이 불티나게 팔린 '원소주'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인기 아이돌 스타를 활용한 주류 마케팅이 늘면서 청소년들의 주류 접근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조현장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같은 질의에 "주류 광고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고민해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일명 '박재범 소주'로 불리는 증류소주(원소주)가 "온라인에서 판매돼 청소년들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며 "청소년 주류 접근성이 더 교묘하게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사이다 맥주', '새우깡 맥주' 등 친근한 캐릭터를 활용한 맥주 캔들을 보여주면서 "청소년에게 음주에 대한 친화적인 인식을 노리는 것"이라며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이에 대해 "신주류 마케팅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협업 상품이나 연예인을 동원한 새로운 마케팅들이 앞서가면 저희가 뒤따라가는 상황"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규제 법안도 없고 예산도 많지 않아 애로가 있다"고 토로했다.

주영수 "지방의료원, 위탁 운영자 운영 현실적으로 어렵다"

조현장(오른쪽)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과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대한적십자사, 국립중앙의료원 등 국정감사에서 머리카락을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장(오른쪽)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과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대한적십자사, 국립중앙의료원 등 국정감사에서 머리카락을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국감에선 성남시의료원 민영화 추진 논란을 둘러싼 여야 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충분한 기회를 갖지 못했던 것 같다.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충분한 기회를 줘야 한다"며 공공병원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성남시의회와 성남시는 성남시의료원의 신뢰도와 진료 만족도를 높이 위해 민간 위탁을 추진하는 조례 개정안을 추진했지만, 공공병원 민영화 논란이 불거지자 조례안 심사를 보류했다.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공공병원은 손해가 날 수밖에 없는데 경영이 잘 안되니 민간에 위탁하려고 하고, 팔거나 폐쇄한다"고 비판했다. 주 원장은 이에 "지방의료원이 있는 곳들이 대개 굉장히 취약한 지역이라 위탁운영자가 부담을 모두 지면서 운영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토로했다.

그러나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중앙의료원이 코로나19전담병원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병상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고 질타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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