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충격서 벗어나나...포스코, 1열연공장 복구하고 후공정 생산에 숨통

입력
2022.10.12 15:35
수정
2022.10.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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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사 해외법인 납품·판로개척 지원
1냉연, 2·3전기강판 공장도 재가동

지난달 22일 포스코 직원들이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에서 진흙을 제거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 제공

지난달 22일 포스코 직원들이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에서 진흙을 제거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 여파로 침수됐던 공장 일부를 재가동하고, 공급사와 협력사, 운송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제시했다. 포항제철소에 원료와 설비, 자재를 납품하는 국내 공급사의 매출 감소, 재고 증가, 유동성 악화 등 피해 현황을 파악, 철강산업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최근 1열연공장 재가동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15일과 28일 각각 3전기강판과 2전기강판 공장 복구를 끝낸 포스코는 이달 들어 1냉연공장에 이어 1열연공장까지 재가동하면서 후공정 제품 생산에도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 포스코 측은 "1열연공장 복구 완료 시점을 10월 중순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복구를 빨리 마쳤다"고 했다.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으로 피해가 커지던 공급사들에 대한 지원책도 내놨다. 포스코는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PZSS) 등 해외 법인으로 납품할 수 있도록 해 협력사 등의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국내 상사를 통해 수출과 신규 판로 개척을 돕기로 했다"며 "해외 구매를 축소하고, 광양제철소 증산에 따른 포장자재 등 수요 증가분은 포항제철소 공급사에 우선 발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포스코는 또 제철소 조업을 지원하는 협력사들의 작업 물량 감소와 고용 불안 해소에도 나선다는 방침도 내놨다. 협력사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복구 작업에 동원하고, 피해 복구에 필요한 자금을 장기·저리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포스코는 전했다. 이와 함께 포항제철소 제품을 운반하는 운송사들의 물량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유 재고와 운송사 보관 제품을 조속히 출하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달 중 3후판과 1선재 공장을 복구 완료하고, 다음 달 2후판과 3·4선재, 12월 중 2열연과 2냉연, 2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등을 단계적으로 복구할 예정"이라며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철강 반제품(슬래브)을 수출해 매출 타격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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