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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상순도 마이너스... 올 무역적자, 300억 달러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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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 무역적자가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달 상순도 38억 달러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다.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월간 무역적자 역시 연장될 위기다. 1990년대 중반 외환위기 이후 처음 겪는 행진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감소한 117억9,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규모가 20.6% 줄어든 반도체 수출 부진의 영향이 컸다.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전년 대비 수출 감소는 두 달째 지속되고 있다.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축소 때문이다. 석유제품(-21.3%), 철강제품(-36.1%) 등도 감소율이 두 자릿수였다.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 중인 대중(對中) 수출이 23.4% 빠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같은 기간 수입도 함께 줄었지만, 수출보다 폭이 작았다. 156억2,2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1.3% 감소했다. 원유ㆍ가스ㆍ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 오름세가 무뎌지며 전체 수입의 증가를 막았다. 원유(7.6%)와 석탄(10.4%)의 수입액은 늘었지만 가스(-16.1%) 수입이 크게 줄며 3개 품목 합계 수입액 증가율이 0.9%에 그쳤다. 1~10일 통계 기준 3대 에너지원 수입 규모 증가율이 두 자릿수가 안 된 것은 올 2월(-2.6%) 이후 처음이다.
여전히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며 무역수지는 다시 적자다. 38억2,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8억3,4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이미 무역수지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상순까지의 적자 추세가 월말까지 계속될 공산이 크고, 7개월 연속 적자도 사실상 예약된 분위기다.
더 큰 문제는 연간 무역적자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쌓인 무역적자 규모가 327억1,400만 달러인데, 무역적자가 300억 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195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1996년 적자 규모(206억2,400만 달러)보다 120억9,000만 달러 더 많기도 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132억6,700만 달러) 이후 14년 만의 연간 무역적자는 거의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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