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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신혜성, 만취해 남의 차 운전... 발레파킹 직원 실수?

입력
2022.10.11 16:39
수정
2022.10.11 18: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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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강남 도로에서 잠든 상태로 발견
음주 측정 거부 체포... 도난 차량 탑승
"키를 잘못 줬다" 해명, 설득력 있을까

그룹 신화 멤버 신혜성. 한국일보 자료사진

그룹 신화 멤버 신혜성. 한국일보 자료사진

그룹 신화의 멤버 신혜성(43ㆍ본명 정필교)씨가 만취 상태로 남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신씨가 도난 차량을 타게 된 경위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1일 오전 1시 40분쯤 송파구 탄천2교 3차선 도로에서 신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도로 한복판에 차량이 정차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안에 잠들어 있는 신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신씨에게 3차례 이상 음주측정을 요구했으나 그는 모두 거부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신씨는 도난 신고가 접수된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차주가 “신씨를 모른다”고 진술함에 따라 신씨가 해당 차량을 몰게 된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혐의는 사건 정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씨 소속사 라이브웍스컴퍼니는 즉각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차량 도난은 발레파킹(대리주차) 직원의 실수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입장문에서 “신씨가 전날 오후 11시쯤 강남구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가진 후 발레파킹 직원이 전달해 준 키를 받고 해당 차량을 몰았다”고 밝혔다.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발레파킹 직원이 발부한 주차 티켓. 차량마다 부여된 고유번호가 적혀 있다. 오세운 기자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발레파킹 직원이 발부한 주차 티켓. 차량마다 부여된 고유번호가 적혀 있다. 오세운 기자

하지만 소속사 해명을 쉽게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도 있다. 본인의 차를 구별 못 할 정도로 취한 상태에서 운전이 가능했겠느냐는 것이다. 청담동 발레 직원 조모(50)씨는 “고유번호와 입차시간이 적힌 주차 티켓이 있어야 출차 가능한 데다 연예인은 더 신경을 쓴다”며 “(직원이) 키를 잘못 줄 확률은 높지 않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실제 발레 직원이 키를 잘못 줬고 신씨가 만취해 자신의 차로 착각했다면 절도 혐의가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절도는 고의성이 있거나 불법적 방법으로 다른 사람의 재물을 취하려고 한 의사가 있을 때 성립하기 때문이다.

신씨의 음주운전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7년 4월에도 술을 마시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삼성동까지 운전한 혐의로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97%였다.

김소희 기자
오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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