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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1위" "뭘 망설이나" 공유한 유승민, 당권 도전 몸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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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 새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피드가 꽤 분주하다. 하루에 많게는 3건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국민의힘 비대위 가처분신청 기각, 당 윤리위의 추가 징계로 이른바 '이준석 변수'가 사라지고 차기 지도부 선출 일정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유 전 의원도 본격 몸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 전 의원은 9일 하루 본인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촉구하는 관련 기사 2건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셀프홍보'에 나섰다.
첫 번째 게재한 기사는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7주 연속 선두를 달렸다는 내용이다. 특히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자신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는 부분은 따로 발췌해 옮겨 적었다. '유승민의 핸디캡'으로 거론되는 역선택 주장을 반박하며, 보수 본진(本陣)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두 번째 인용한 건 진보 매체에 실린 한 칼럼이다. '보수의 상식'을 기대하며 유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확장성을 과시했다. '이 꼴 저 꼴 다 보기 싫을 때, 유승민'이란 제목의 기사는 "뭘 망설이나, 유승민"으로 끝난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패배한 유 전 의원은 한동안 잠행을 이어왔다. 지난 6월 서울에서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공개 행보에 나섰으나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은 자제하며 몸을 사렸다.
조용하던 유 전 의원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파문으로 지지율이 흔들리기 시작하던 무렵이다.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 "국민을 개돼지 취급 말라" 등 평소와 달리 강한 어조로 윤 대통령을 직격한 유 전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의 추가 징계 사태 때는 "막말을 한 윤석열 당원은 왜 징계하지 않느냐"(7일 페이스북)고 더 세게 들이받았다.
중도층을 겨냥한 '구애'도 엿보인다. 윤 대통령뿐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는 글이 대표적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도 이 대표의 '친일국방' 발언을 비판하며 "병역미필의 초선의원이 첫 상임위를 국방위로 택했으면 제발 국가안보에 대해 공부 좀 하길 바란다"고 저격했다. 유 전 의원은 앞서 이 대표의 기본소득 정책을 깎아내리며, 지난 대선에서 본인이 내세웠던 '공정소득' 공약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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