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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합의 파기? 윤 대통령 “미리 말하기 어려워, 대응 차근차근 준비”

입력
2022.10.07 09:23
수정
2022.10.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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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9ㆍ19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는 방안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미리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8년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체결한 9ㆍ19 군사합의는 비무장지대(DMZ)에서 남북으로 10~40㎞ 이내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공중 정찰 활동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면 9ㆍ19합의 파기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안보협력 3개국(한미일)이 외교부와 안보실 등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거기에 대한 대응 방안을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전화 통화와 관련해선 “한미일 3국이 북한 핵 도발에 대해 긴밀하게 안보협력 체제를 구축해 아주 굳건하게 대응하기로 인식을 같이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최근 기시다 총리가 일 의회에서 한국을 ‘국제 현안에 대해 함께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어제 통화에서) 한일관계가 빠른 시일 내 과거와 같이 좋았던 시절로 되돌아가 기업과 국민의 교류가 원활해지면 양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같이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 개편안에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국회 상황을 예측하는 건 쉽지 않다”면서도 “여가부 폐지는 여성과 가족, 아동, 사회적 약자에 대해 보호를 더 강화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소위 말해 어떤 권력 남용에 의한 성비위 문제에 대해서도 ‘피해 호소인’이라는 시각에서 완전히 탈피하자는 것이고, 여성에 대한 보호는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추가 징계를 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당무 사안에 대해선 제가 답변을 한 적이 없지 않느냐”며 피해갔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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