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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모 다시 동해로…北 고강도 미사일 도발에 유턴

입력
2022.10.05 15:15
수정
2022.10.05 18: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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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미일 연합훈련 마치고 요코스카 귀환 중
5일 만에 뱃머리 돌려 5일 중 동해 공해 진입할 듯
北 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미 확장억제 메시지
한미일, 6일 동해서 연합 훈련... 30일 이어 6일만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지난달 29일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해군 제공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지난달 29일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해군 제공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이 동해로 복귀한다. 지난달 26~29일 동해에서 한미 훈련을 실시하고 이달 초 일본으로 복귀하던 중 뱃머리를 돌렸다. 북한이 4일 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4,500㎞를 날아가 미국의 전략기지 괌을 타격할 수 있다고 윽박지르자 항모를 다시 투입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핵항모는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미동맹이 강조하는 '확장억제'의 강력한 신호로 읽힌다. 한미일 3국 해군의 연합훈련도 실시된다.

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미 해군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은 이날 오후 동해 공해상으로 다시 전개한다. 합참은 “항모강습단의 한반도 재전개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동맹의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동맹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의 동해 재전개 조치는 지난 5월 한미 정상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국의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하는 데 대한 합의에 기초한 것”이라며 “한미 국방장관이 전날 유선 협의를 통해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전날 오후 통화에서 북한의 이번 IRBM 발사를 규탄하고 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한반도 유사시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주일미군의 전략자산 중 하나다.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두고 있다. 2003년 취역한 미 7함대 소속 니미츠급 항공모함(배수량 11만4,000톤)으로, 전투기 FA-18 슈퍼호넷과 공중조기경보기 등 총 80여 대의 항공기를 실을 수 있다. 지난달 말 나흘간 동해 한국작전구역(KTO)에서 5년 만에 우리 해군과 해상훈련을 펼쳤다. 이어 지난달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열린 한미일 대잠수함 훈련에도 참가했다.

북한은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IRBM을 전날 오전 7시 23분쯤 자강도 무평리에서 발사했다. 미사일은 4,500㎞를 날아 북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사거리 4,500㎞는 북한과 괌 사이 거리인 3,400㎞를 훌쩍 넘는 거리다. 특히 북한 IRBM은 또 일본 상공을 통과해 주변국을 경악하게 했다.

한미일 3국은 6일 동해상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6일 하루 동안 한미일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 탐지 및 추적, 요격 훈련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한미일이 지난달 30일 동해상에서 북한을 겨냥한 대잠수함전 훈련을 실시한지 채 1주일도 지나지 않아서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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