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도발에, 한미 F-15·F-16 전투기 8대 띄워 정밀폭격 훈련

서해 직도사격장 가상표적에 JDAM 2발 발사

4일 실시된 북한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 대응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 및 정밀폭격 훈련을 위한 한국 공군 F-15K 전투기가 대구 제11전투비행단을 이륙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4일 한미 양국은 공군 전투기를 띄워 정밀 폭격으로 맞받아쳤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4대와 미 공군 F-16 전투기 4대가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을 실시했다. 또 F-15K 전투기가 서해 직도사격장의 가상 표적에 대해 공대지 합동 직격탄(JDAM) 2발을 발사하는 정밀폭격 훈련도 펼쳤다. 한미 연합 전력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동맹의 압도적인 전력으로 도발 원점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응징태세를 갖췄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서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하여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한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합참은 북한이 이날 오전 7시 23분쯤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IRBM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비행거리는 4,500㎞, 고도는 970㎞, 속도는 마하 17로 탐지됐다. 미사일은 특히 일본 열도 상공을 넘어 태평양에 떨어졌다. 미사일 사거리에 비춰 미국령 괌을 타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북한은 지난 열흘간 이번 발사를 포함해 총 5차례 탄도미사일을 쐈다. 앞선 4차례 도발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데 반해 이날 도발은 IRBM이어서 도발 강도가 훨씬 높아졌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