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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인데 세계 1위' MS와 메타가 이용하는 클로버추얼패션, 인도 회사까지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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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소프트웨어로 패션 디자인을 돕는 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 클로버추얼패션은 4일 인도의 기술기업 고바이스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2009년 설립된 클로버추얼패션은 3D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패션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60%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스타트업이지만 시장 점유율만 놓고 보면 세계 최정상 기업이다.
이 업체는 컴퓨터로 의류를 디자인 할 수 있는 3D 소프트웨어 '클로'를 개발해 패션업체들에게 제공한다. 세계적 의류업체 휴고 보스, 망고, 국내 LF패션 등이 주요 고객사다.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원단을 사용하지 않고 컴퓨터로 견본 의상을 만들 수 있다. 클로버추얼패션 관계자는 "원단을 사용하지 않고 견본을 만들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며 "한마디로 3D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패션업체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회사"라고 말했다.
또 영화나 게임에 나오는 인물들이 입는 의상을 디자인하는 소프트웨어 '마블러스 디자이너'도 개발해 영화와 게임 제작사에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CD프로젝트, 유비소프트, 에픽게임스, 드림웍스, 크래프톤 등 전세계 유명 제작사들이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사이버펑크 2077' '레인보우식스' 등 유명 게임과 영화 등을 만들었다.
이 업체가 인수한 고바이스는 로봇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의류, 신발, 장신구 등의 제작 공정을 돕는 연구개발 업체다. 이 업체 관계자는 "북미 유럽 등에 여러 고객사를 둔 고바이스의 개발자들이 클로버추얼패션 인도 회사의 개발팀에 합류해 기술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바이스는 이 업체의 플랫폼 구축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 업체는 클로와 마블러스 디자이너를 결합하고 고객사와 소통할 수 있는 도구까지 제공하는 '클로셋'이라는 플랫폼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3D 소프트웨어로 출발했지만 플랫폼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며 "고바이스의 기술이 플랫폼 전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이 업체는 고객사들에게 3D 플랫폼 제공 외에 고바이스의 기술 자문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김지홍 클로버추얼패션 대표는 "2019년부터 양 사가 협력해 왔다"며 "고바이스의 기술력을 기존 제품과 통합해 빠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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