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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중대한 도발, 묵과할 수 없어"…北 미사일에 굳건한 공조 맞불

입력
2022.10.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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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북한의 도발에 상응 조치 추진하라" 지시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직후 “이번 도발은 유엔의 보편적 원칙과 규범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고, 미국ㆍ일본 안보실장을 전화로 연결해 굳건한 한미일 3국 공조를 바탕으로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9시 김 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 도중 회의장을 찾아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은 한미일을 포함한 역내외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며 “미국 및 국제사회와 협력해 상응하는 조치를 추진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NSC에선 북한의 IRBM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을 비롯해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도발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NSC에 이어 한미일 3국의 소통채널을 총동원해 기민하게 움직였다. 김 안보실장은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각각 전화통화를 하고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미, 한미일 공조는 물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대북 억제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한미일 안보실장이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및 국제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행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3국 외교 장관들도 분주히 접촉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도발은 묵과될 수 없다는 점을 공유하고, 안보리 차원의 대응 등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한미, 한미일의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통화하여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점, 이런 도발이 한미일을 포함한 역내외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는 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북한 비핵화 문제를 최일선에서 다루는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도 협의에 나섰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국장은 3자 유선협의를 갖고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북한이 지난 8일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핵무력 사용'을 법에 규정한 이후 도발 수준을 계속 높이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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