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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겨냥 중거리미사일 도발…준비 끝낸 '7차 핵실험'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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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4일 미국령 괌을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쏘면서 도발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반도 주변 위협을 넘어 태평양 건너 미국을 노골적으로 겨냥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간 동해상으로 7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도발이다. 이에 올해 5월부터 징후가 뚜렷한 7차 핵실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북한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6차례 핵실험을 모두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했다. 해발 2,200m 고지 견고한 화강암 지대인 만탑산 곳곳에 갱도를 파서 핵을 터뜨렸다. 1차 핵실험은 동쪽 1번 갱도, 2~6차 핵실험은 북쪽 2번 갱도와 여기서 파생된 갱도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한미 정보당국이 주시하는 건 남쪽 3번 갱도와 서쪽 4번 갱도다. 4월 들어 3번 갱도를 복구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6월 미 국무부는 “준비가 끝나 조만간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4번 갱도마저 복구하는 것으로 나타나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넘어 연쇄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왔다. 이는 단기간에 핵능력을 효율적으로 높이기에 유리한 방식이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전문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비욘드 패러랠)’는 3일(현지시간) 이 같은 정황을 거듭 뒷받침했다. 지난달 19~29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했더니 3번 갱도에서는 핵실험 준비가 이미 끝났고, 4번 갱도에서 새로운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북한이 최소 7차 핵실험, 아니면 8차 이상의 핵실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의미다.
국가정보원은 앞서 지난달 28일 국회 보고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중국 공산당 당대회(10월 16일) 이후, 미국 중간선거(11월 8일) 이전에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이 핵실험의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막판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완료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 “5월께”라며 “그러나 (핵실험 시기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7차 핵실험은 (실제로) 사용하기 위한 소형(핵무기)일 수도 있고, (6차 핵실험 때보다) 더 위력이 큰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에 나설 경우 극초음속 미사일이나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KN-24(북한판 에이태큼스) 같은 신형 전술유도무기에 장착할 소형화ㆍ경량화된 전술핵을 완성하기 위한 목적일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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