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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풍자 고교생 만화 논란' 문체부, 주최측에 "엄중히 경고"

입력
2022.10.04 14:49
수정
2022.10.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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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만화축제 공모전 금상 수상작 논란
윤 대통령 얼굴 열차, 조종석엔 김건희 여사
부천시 소속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주최 행사
"정부 예산 102억 지원…심사기준 살펴볼 것"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문화체육관광부가 윤석열 대통령 풍자 만화를 학생 공모전 수상작으로 선정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 고취'라는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문체부는 4일 "해당 공모전의 심사기준과 선정 과정을 엄정하게 살펴보고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밝혔다. 주최자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이지만, 정부 예산 지원(102억 원)을 받고 있다. 이번 공모전의 대상은 문체부 장관상으로 문체부가 행사 후원자로서도 개입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승인사항을 취소하고 그때 부터 3년간 후원 명칭의 사용을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문체부 후원명칭 사용승인 규정을 근거로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전날 폐막한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된 올해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분 금상(경기도지사상) 수상작 '윤석열차'에서 시작됐다. 일부 누리꾼들이 이 작품을 "지나치게 정치적"이라고 주장하고 나서면서다.

해당 카툰에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자 시민들이 놀라 달아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열차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가 탑승해 있고, 그 뒤칸에는 검사들이 칼을 들고 서 있다.

주최 측은 무작위로 선정된 평가위원이 심사해 입상한 작품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현실을 풍자한 그림은 예전부터 있었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문체부의 유감 표명과 관련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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