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北, 미사일 도발 중단하라···남북 대화 모색 촉구"

입력
2022.10.04 11:15
수정
2022.10.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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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공동선언 15주년 메시지

지난달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양산 자택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지난달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양산 자택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은 4일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모라토리엄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0·4 공동선언 15주년 메시지를 내고 “남북한 모두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을 멈추고 대화 모색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잇단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북한이 2018년 선언한 모라토리엄(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준수를 촉구하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에도 우려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은 “남북 정상은 10·4 선언을 통해 남북관계와 평화 번영의 담대한 구상을 밝혔다”며 “10·4 선언의 정신은 다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되살아났고 한 걸음 더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10·4 선언은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남북공동선언이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지금 또다시 한반도 상황이 매우 불안하다”며 “흔들리는 세계 질서 속에서 주변 강대국의 각축이 심화되고 있고, 남북 간 대화 단절도 길어지고 있다”고 현 정세를 진단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주변 강대국에 의존하며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국익과 평화의 가치를 우선하여 남북 관계를 복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에도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토론회 축사를 통해 이전 정부의 남북 합의에 대해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강조하는 등 남북 관계 관련해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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