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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평균 23세, 56세에 사망…자·타살 시달리는 발달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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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마이너리티팀은 17개 광역지자체별로 발달장애인 인프라를 설문조사했습니다. 복지관, 의료기관 등의 엄청난 대기기간, 막대한 치료비용, 특수학교를 찾아 떠돌아야 하는 비극 등 그 열악함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전국 1,071명의 발달장애인 가족이 응해준 그 결과, 4회에 걸쳐 총 12개 기사와 인터렉티브로 찾아갑니다.
2020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5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2위지만, 발달장애인(자폐성·지적)은 예외다.
국립재활원 장애인 건강보건통계에 따르면, 국내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의 사망 시 평균 연령은 23.8세(2020년 기준)이다. 2008년에는 16.7세, 2013년에는 16.6세, 2019년에는 19.7세였을 정도로 단명이다. 장애인 전체의 사망 시 평균 연령(76.7세)과 비교해도 턱없이 낮다. 지적장애인의 사망 시 평균 연령도 56.3세로 모든 장애 중에서 자폐에 이어 두 번째로 짧다.
전체 등록장애인은 장·노년층 비율이 높게 나타나지만, 발달장애인은 40세 미만이 66%를 차지할 정도로 아동 및 청년층 비율이 높다.
왜 유독 발달장애인이 어린 나이에 사망하는 걸까. 자폐성 장애인의 사망 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자살)'이다.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할 경우 자살은 사망 원인 5위이다. 다른 유형의 장애인을 살펴봐도 대부분 악성신생물(암)이나 뇌혈관·심장질환에 의해 사망했다.
또 지적장애인의 경우, 사망 원인 17위에 '가해(타살)'가 있다. 가족에게 돌봄을 전가하다 보니, 발생하는 비극이다. 올해 7월엔 서울 은평구에서 지적장애 여동생을 학대,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구속되기도 했다. 임신화 한국자폐인사랑협회 운영위원은 "발달장애인의 평균연령이 복지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낮다는 사실에 대한 연구와 대책이 실효성 있게 논의되어야 하는 시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인터랙티브 바로가기: 클릭하시면 1,071명 설문조사 결과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릭이 되지 않으면 주소(https://interactive.hankookilbo.com/v/disability/)를 복사해서 검색창에 입력해주세요.
◆1071명, 발달장애를 답하다
<1>골든타임을 놓치다
<2>인프라 찾아 떠돈다
<3>밑빠진 독에 돈붓기
<4>인력공급, 양과 질 놓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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