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고혈압 등 만성질환 지표 악화...지역 간 격차도 커져

입력
2022.09.30 16:01
수정
2022.09.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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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우울감, 스트레스도 비슷한 경향

코로나19 바이러스 그래픽.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바이러스 그래픽.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유행 이후 고혈압과 당뇨병 등 주요 만성질환 및 정신건강 관련 지표가 소폭 악화됐고, 255개 시·군·구 간 격차는 조금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지역사회 건강격차 해소전략 포럼'에서 코로나19 유행 전후의 이 같은 변화를 조명했다.

질병청이 매년 수행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지난해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0%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에 비해 0.6%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역 간 격차는 15.0%로 2.5%포인트 더 벌어졌다.

당뇨병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진단 경험률은 8.8%로 2019년 대비 0.8%포인트, 지역 간 격차는 8.4%로 1.5%포인트 증가했다.

정신건강 지표 중에서는 우울감 경험률과 스트레스 인지율이 상승했다. 지난해 우울감 경험률은 6.7%로 2019년 대비 1.2%포인트, 스트레스 인지율은 26.2%로 1%포인트 높아졌다. 지역 간 격차 또한 우울감 경험률은 2%포인트, 스트레스 인지율은 1%포인트 커졌다.

만성질환과 정신건강 지표 악화와 함께 지역 간 격차가 벌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영훈 원광대 교수는 전북 익산시의 높은 고혈압 진단 경험률 대비 낮은 치료율의 원인을 심층분석하고 있다. 최경숙 을지대 교수는 대전 대덕구에서 우울증 관련 지표를 다각적으로 분석 중이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악화된 만성질환 관련 지표 및 지역 격차를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사회 사업 모델이 개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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