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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갖는 스타트업 개발자들

입력
2022.09.30 15:17
수정
2022.09.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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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꾸미기용품을 판매하는 장터로 유명한 신생기업(스타트업) 오늘의집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한 모씨는 점심 시간 직후 사내 독서 모임에 참여한다. 회사 동료 개발자가 주도하는 이 모임에 12명의 개발자가 온라인으로 모여 '아파치 카프카' 기술에 대한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눈다.

한 씨 뿐만이 아니다. 다른 개발자들도 최신 기술이나 자기 계발에 필요한 책을 읽는 다른 독서 모임에 참여한다. 이렇게 오늘의집은 10개 이상의 개발자들을 위한 독서 모임이 있다.

오늘의집에서 개발자들을 위한 독서 모임이 본격적으로 구성된 것은 올해 초였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발전을 위해 도서 구입비를 지원하는데 이를 이용해 올해 초부터 첫 독서 모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오늘의집 구성원들이 복지제도인 도서구입비를 통해 구입한 책을 읽고나서 독서모임을 갖고 있다. 오늘의집 제공

오늘의집 구성원들이 복지제도인 도서구입비를 통해 구입한 책을 읽고나서 독서모임을 갖고 있다. 오늘의집 제공

특이하게도 이들은 퇴근 후 모임을 갖는 것이 아니라 업무 시간에 모임을 갖는다. 회사에서 구성원들의 발전을 회사의 발전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개발자 뿐 아니라 구성원들의 독서 모임이 업무 역량을 높이는 일로 본다"며 "주 3일 재택 근무를 하고 있어서 주로 영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모임을 갖고 토론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개발자들의 반응도 좋다. 특히 어려운 개발 관련 전문서적을 혼자 읽는 것보다 여럿이 토론하며 모르는 부분을 서로 가르쳐 줄 수 있어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플랫폼 개발팀은 독서 모임을 통해 알게된 내용을 이용해 소프트웨어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서호성 오늘의집 플랫폼팀 개발자는 "독서 모임이 개발팀의 중요한 문화로 자리잡았다"며 "독서에서 나아가 글쓰기 등 모임 주제가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대전 팁스타운에도 독서모임이 있다. 스타트업 관계자, 투자자, 교수와 공무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이 모임은 올바른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관련 서적을 읽고 의견을 나눈다. 올해 벌써 수 차례 모임을 가진 이들은 구글의 전 대표였던 에릭 슈미트의 저서 등을 읽고 스타트업 발전을 위한 의견 등을 나눴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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