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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유산의 향연, 마리아치 공연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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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멕시코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멕시코 마리아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2017년 4월에 한국에 부임해 멕시코 대사를 5년여간 하면서 가장 기쁜 소식으로 공연을 볼 생각을 하니 너무 설렌다.
마리아치는 19세기 말 시작되어 멕시코 국민들과 즐거움·애환을 같이 하며 발전해온 멕시코를 대표하는 국민음악이다. 이러한 연유로 유네스코는 2011년 마리아치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도 하였다. 마리아치는 바이올린, 트럼펫, 기타론, 비후엘라 등 다양한 악기로 구성되고 폴카, 왈츠, 세레나데 등 다양한 레퍼토리의 음악을 아우른다.
특히 이번에 내한하는 바르가스 그룹은 가장 대중적이며 가장 높은 역량을 가진 마리아치 그룹이면서 그 역사가 한 세기를 훌쩍 넘는 역사와 전통의 그룹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바르가스 그룹의 마리아치 공연을 감상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는데 이런 상상도 못한 행사가 10월 초 실현된다고 하니 감격일 수밖에 없다.
마리아치는 멕시코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많은 애호층을 갖고 있고, 바르가스 그룹은 멕시코 국내와 세계 곳곳에서 쉴 틈 없이 초청공연을 하고 있다. 1897년 가스파르 바르가스 로페즈(Gaspar Vargas Lopez)에 의해 할리스코(Jalisco)주 테칼리틀란(Tecalitlán) 마을에서 설립된 마리아치 바르가스는 오랜 세월 동안 거장 루벤 푸엔테스(Rubén Fuentes)의 예술적 제작과 전반적인 지휘 아래에 있으면서 오늘날까지 멕시코 음악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마리아치 악단으로 성장해왔다.
지난 5월에서 8월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아즈텍 문명전'이 개최되었는데, 수많은 한국 국민들이 전시를 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광경을 보며 한국 국민들의 문화유산에 대한 식견에 감동을 느꼈고 문화유산을 통한 한국과 멕시코의 문화 소통의 방향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여기에 이번 10월 전주의 무형문화유산 마리아치 공연은 한국에서 이뤄지는 한국과 멕시코 수교를 기념하는 문화유산 향연의 클라이맥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민들은 아즈텍 문명전을 통해 멕시코의 고대와 중세를 접하였다면 마리아치를 통해 살아 있는 멕시코 근대의 무형문화유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전라북도 전주에서 마리아치 공연이 개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내의 멕시코 교민들은 공연을 보러 전주로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올가을은 한국에서 마리아치를 감상하면서 보내게 될 것을 생각하니 꿈만 같다. 다음 주말 바르가스의 마리아치 공연을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도시 전주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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