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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벗을 때 됐나...절반 이상 "지금부터 해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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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으로 18개월간 유지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지난 26일 모두 해제되자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도 달아오르고 있다.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자는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는 가운데 국민 중 절반 이상은 실내 마스크 해제에 동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방식으로 선정한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2~26일 실시한 코로나19 온라인 인식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대해 어떤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55.0%는 '해제 가능'이라고 답했다. '해제 불가능'은 41.8%, '잘 모르겠음·입장 없음'은 3.2%였다. 해제 가능 응답이 해제 불가능보다 13.2%포인트 높은 것이다.
해제 가능 응답은 세부적으로 '지금도 부분(단계)적 해제 가능'이 43.9%, '지금부터 완전 해제 가능'이 11.1%였다. 해제 불가능 응답은 '지금은 해제 불가능'이 35.0%, '해제는 절대 불가능'이 6.8%로 나타났다.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가 가능하다는 인식은 남성(63.5%)이 여성(50.1%)보다 높게 조사됐다. 또한 연령이 낮을수록 실내 마스크 해제 응답이 많았다. 코로나19 확진 경험이 있는 이들의 실내 마스크 해제 가능 응답(60.3%)이 그렇지 않은 경우(54.3%)보다 높았다.
'지금도 부분적 해제 가능'이라고 답한 439명은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64.2%)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어린이집 등 미취학 영유아시설(22.8%), 종교·체육시설(18.2%), 학교·학원(17.5%), 대중교통(10.3%), 공항·터미널(9.3%) 순이었다. 의료·돌봄시설은 5.7%로 최하 순위였다.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뀐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내 의지보다 주변과 소속 집단 분위기에 맞추게 될 것'(30.7%)이란 응답이 많았다. '해제 여부와 별개로 계속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겠다'(30.4%)도 거의 비슷한 비율이었다. '잠시 착용하겠지만 결국 착용하지 않게 될 것'(29.6%), '즉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게 될 것'(7.6%) 등 착용하지 않겠다는 이들은 37.2%였다.
유명순 교수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유지에 대한 입장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이지 않은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마스크 해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문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했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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