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떨어진 백신...오미크론 개량 백신도 첫날 예약률 저조

입력
2022.09.28 17:34
수정
2022.09.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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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접종 예약 시작일 4만6,574명 신청
대상자 대비 0.1%, 50대 이하는 428명뿐
스카이코비원은 누적 예약 1,011명 그쳐

지난 21일 모더나의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 백신을 실은 수송차량이 경기 이천시 모더나 물류창고에서 나와 경기 평택시의 질병관리청 창고로 향하고 있다. 모더나 제공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BA.1)에 대응하는 개량 백신(2가 백신) 사전 예약 첫날 4만여 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접종 대상자 대비 예약률은 0.1%에 그쳤다.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동절기 추가접종 사전 예약을 시작한 전날 자정 기준 예약자는 4만6,574명이다. 이 중 60세 이상이 4만6,14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50대 이하 예약자는 428명에 불과했다.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동절기 추가접종에는 일단 모더나가 BA.1을 겨냥해 개발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2가 백신이 사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이자의 2가 백신도 품목허가가 이뤄지면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10월 31일을 기준으로 잡고, 이 시점에 마지막 백신 접종일로부터 120일이 지났다면 개량 백신 접종 대상자로 분류했다. 총 3,966만4,351명인데, 첫날 예약률이 나타내듯 반응은 미지근하다.

이미 전 국민의 약 70%가 세 차례, 60세 이상의 약 40%가 네 차례나 백신을 맞은 데다 여름철 재유행이 끝물로 접어들었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 확진돼도 증상이 약해진 게 백신에 대한 호응이 떨어진 이유로 꼽힌다. 또한 전 세계적 우세종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에 대응하는 백신도 출시 예정이라 당장 백신을 맞아야 할 이유도 줄었다.

그나마 모더나 개량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과 비교하면 예약률이 높은 편이다. 지난 5일 투입된 스카이코비원은 이날 0시 기준 누적 예약 1,011명, 누적 접종 279명이다. 스카이코비원은 국내에서만 승인됐고 입국 때 백신 접종 증명서가 필요한 국가들에선 아직 유효 백신으로 인정받지 못한 것이 문제다.

스카이코비원 추가접종이 시작된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관계자가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뉴스1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승인 목록에 등재돼야 하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등재될 수 있도록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도 각국에서 스카이코비원이 유효 백신으로 인정되도록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대본은 이달 셋째 주(18∼24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6월 마지막 주 이후 12주 만이다. 향후 유행세를 가늠하는 감염재생산지수(Rt)도 0.80으로 5주 연속 1 아래에 머물렀다. Rt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은 유행 확산, 1 미만은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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