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첫 ESG 보고서 낸 구광모 "클린 테크 육성해 미래 세대와 공존하겠다"

입력
2022.09.28 20:00
13면

지난 3년 주요 계열사별 ESG 활동 현황·성과 공개
ESG 이행 첫 단계 '기후변화 대응 보고서' 연내 발간

구광모 LG그룹 회장. LG그룹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 LG그룹 제공


"초불확실성 시대 속에서도 미래 세대와 공존하며 영속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LG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방향성을 정립하겠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8일 그룹 차원에서 낸 첫 번째 ESG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책임 의식을 갖고 탄소 중립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제품 폐기물 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클린 테크' 육성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 공급망 불안정,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기후 위기로 인한 초불확실성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실행 중에 있으며 이해 관계자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며 성장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LG는 주요 계열사들의 2019년부터 3년 동안 ESG경영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보고서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고객가치 실천'을 ESG 경영 비전으로 제시했다.

또 ESG 3대 전략인 ①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재무 성과와 비재무 성과를 균형 있게 창출하는 기반 강화 ②글로벌 이슈 공동 해결을 위해 내·외부 이해 관계자와 함께 생태계 구축 ③기후 위기와 탈탄소 경제 전환에 따른 사업 방식 변화 등도 발표했다.



"ESG 경영 현황, 정량∙정성적으로 공개하며 소통 강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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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ESG 경영 성과도 공개했다. 우선 환경 부문(E)에서 2020년과 비교해 238만4,000톤가량 더 많은 용수를 지난해 재활용 및 재사용했고, 일반 폐기물과 지정 폐기물 재활용량도 각각 전년보다 1만7,073톤, 2만4,448톤 늘렸다.

또 LG화학의 이산화탄소 촉매전환기술 개발(탄소중립 기술 개발), LG에너지솔루션의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 사업 구축(순환경제), LG CNS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운영(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계열사별로 특성에 맞춘 ESG 전략도 펴고 있다.

사회 부문(S)에서는 사회공헌 투자액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기부 또는 투자한 사회공헌 관련 금액은 총 1,509억 원으로, 2020년 대비 약 576억 원 증가했으며 주요 계열사들은 9,801억 원 규모로 협력 회사를 돕기 위한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했다.

지배구조 부문(G)에서는 지난해 10개 계열사가 ESG위원회를 설치했고, 사외이사 가운데 30.6%를 여성 사외이사로 채우며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LG는 매년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를 발행하고 홈페이지 내 ESG 공시 등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ESG 전략 이행의 첫 단계로 LG그룹의 탄소 감축 전략 및 로드맵을 담은 '기후변화 대응 보고서'를 올해 안에 발간할 계획이다.

LG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실질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해 나갈 수 있게 2030년과 2050년의 온실 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추진 계획을 세워 그룹 전체의 탄소중립 실현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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