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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방사선 치료 때 방사선량 노출 늘리면 심방세동 1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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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환자에서 방사선 치료를 진행할 때 심방세동(心房細動) 발생 위험과 생존율에 영향을 주는 예측 인자가 밝혀졌다.
윤홍인ㆍ김경환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와 강석민ㆍ오재원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교수 연구팀은 폐암을 치료하기 위해 방사선을 쬘 때 우심방에 위치한 동방결절에 조사되는 선량이 높으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소 진행성 비소(非小)세포폐암과 제한기 소세포폐암 환자는 종양 크기를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 암 부위에 방사선을 쬐는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된다.
최근 방사선 치료 기술의 발달로 폐암 환자 생존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장기 부작용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방사선에 노출되는 부위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폐암의 경우 치료 중 방사선에 노출되는 심장에서 관상동맥 질환, 심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중 심방세동 발생 빈도가 높지만 관련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2008~2019 연세암병원에서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시행한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 321명과 소세포성 폐암 환자 239명 등 560명을 대상으로 각 환자의 동방결절 선량을 컴퓨터단층촬영(CT) 상으로 측정하고 심방세동 발생 빈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동방결절에 쬐는 선량이 높으면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도가 15배 높았다.
먼저 소세포성 폐암 코호트를 살펴보면 동방결절에 선량이 53.5Gy 이상 조사된 환자군의 25%에서 심방세동이 발생해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2.7%)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비소세포성 폐암 코호트에서도 동방결절에 선량이 20.0Gy 이상 조사된 환자군의 9.9%에서 심방세동이 발생해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0.7%)보다 발생률이 월등히 높았다.
특히 동방결절에 조사된 선량이 높은 환자군의 3년 생존율이 20% 감소했다. 반면 심방세동 외 다른 심장 부위 부작용은 동방결절 선량과 무관했다.
강석민 교수는 “심부전 발생 위험 인자인 심방세동이 동방결절 방사선 선량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했다.
방사선 치료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수 있는 동방결절 제한 선량에 대한 근거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윤홍인 교수는 “연세의료원이 2023년 국내 최초로 시작하는 중입자 치료는 주변 정상 장기 선량을 줄여 폐암 환자의 정상 부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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