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발언 전문가 확인, '바이든' 아닌 게 분명...비속어가 본질 아냐"

입력
2022.09.27 11:29
이재명 부대변인,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이든' 아닌 근거는 음성분석 전문가 확인"
"100% 확정할 수 없다...'바이든' 말할 가능성 낮아"
"논란 본질은 동맹국 폄훼한 듯 기정사실화된 것"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수석비서관 회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국내 음성 분석 전문가들을 통해 확인 작업을 거친 결과 "'바이든'은 아닌 게 분명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이 XX'라는 비속어를 쓴 부분에 대해 "비속어 논란의 본질이 비속어라면 윤 대통령이 유감표명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 훼손'이라고 발언한 근거에 대해 "훼손 시도가 있었던 것"이라며 "음성 분석 전문가도 특정할 수 없는 단어를 일부 언론에서 특정하고, 누가 보더라도 동맹관계를 훼손하고 동맹을 마치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로 문장을 만들어 낸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발언 중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주장한 근거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음성 분석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했다. 최종적으로 100% 확정할 수 없는 내용인 거다"며 "그렇지만 바이든이라는 전혀 대통령이 하지 않은 발언이 보도가 되고 자막화돼서 여러 반복재생된다"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바이든은 아닌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가 바이든이 아님을 확인하기 위한 여러 작업이 있었고 나름대로의 과정을 거쳤다"며 "가장 중요한 건 바이든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께 확인 과정 거쳤나'는 질문에는 "대통령께서 먼저 바이든을 얘기할 이유가 없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유엔 기조연설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국제 사회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겠다, 이런 발표를 실천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MBC 화면 캡처

또한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 XX'라고 말한 논란에 대해 "만약 비속어가 이 논란의 본질이라면 대통령이 유감표명이든 그 이상이든 주저할 이유도 없고 주저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가 문제 제기하는 건 비속어 논란이 아니다.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발언을, 그리고 있지도 않은 발언을, 우리의 최우방 동맹국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라고 기정사실화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의 본질은 과연 어떤 의도나 어떤 맥락에서 (보도가) 이루어졌는지 그것을 먼저 확인하고, 그 과정을 국민들이 이해한 다음에 저는 다른 문제가 있다고 하면 얼마든지 설명드릴 수 있고 야당 지도부 모시고 설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영상 등 모든 취재는 정확성 위해 대통령실 확인...사전검열 아냐"

해외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 부대변인은 대통령실 소속 대외협력실이 기자단 영상을 확인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의 발언이라는 것은 확인되기 전까지 정확하게 검증되기 전까지 (보도로) 나갈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 대통령실은 보도되기 전 취재한 내용을 모두 검증하느냐'는 질문에 "검증이 아니다. 엠바고라는 '보도 유예'를 갖고 취재기자가 취재를 해오면 그것이 맞는지 맞지 않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당연히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은 전날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대해 성명을 냈다. 이들은 "당시 현장이 시끄러웠기 때문에 취재 영상기자들도 문제의 발언이 있던 것을 처음엔 몰랐다"면서 "오히려 (대통령실) 대외협력실에서 해당 영상을 확인해보자고 했기에 내용을 인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기자가 카메라로 찍은 모든 영상을 대통령실에서 확인하느냐'는 질문엔 "사전검열 의미가 아니다"며 "풀(pool) 취재라고, 기자단을 대표해 일부 기자들이 취재한 것을 모든 기자가 공유를 하게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정확성이다. A기자가 잘못 들은 게 전체 기자에게 전달되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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