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사상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첫 합동감식

입력
2022.09.27 08:48
수정
2022.09.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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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경찰·소방·국과수 등 진행
발화 추정 지하1층 하역장 집중 점검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작동 여부 확인

소방관계자가 26일 오후 대전 유성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전=최두선 기자

소방관계자가 26일 오후 대전 유성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전=최두선 기자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감식이 27일 오전 진행된다. 소방시설 작동 여부를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

대전경찰청은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부터 화재 현장에 대한 첫 합동감식을 벌인다.

합동감식에선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하역장 부근을 집중 점검하고, 확산 경위도 조사한다. 경찰이 전날 확보한 지하주차장의 폐쇄회로(CC) TV 영상에는 1톤 화물차 기사가 하역장에서 물건을 내리는 도중 주변에서 불이 시작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소방시설 작동 여부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화재가 급격하게 확산돼 희생이 커진 만큼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흥교 소방청장이 26일 대전 유성구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소방청 제공

이흥교 소방청장이 26일 대전 유성구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소방청 제공

현대아울렛과 당시 현장에 머물다 대피한 일부 직원들은 "바닥과 적재물에 물이 많아 고여 있었다"고 증언해 화재 직후 스크링클러가 작동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소방당국은 다만 "아울렛 내부 방재 시설 작동 여부에 대해선 명확히 밝혀진 게 없다"며 "합동감식을 해야 초기 방지새설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26일 대전 현대아울렛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백화점 하청업체 소속 6명, 외부 용역업체 소속 2명으로, 시설관리와 물류, 미화 등을 담당한 직원들이다. 아울렛 개장 전에 불이 나 일반 고객 피해는 없었다.


대전=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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