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다음달 광주 찾는다

입력
2022.09.25 15:10
수정
2022.09.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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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서 강연 예정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24일 전남 진도군 고군면 왜덕산에서 열린 위령제에 참석해 제단에 헌향하고 있다. 왜덕산은 조선 백성들이 명량해전에서 전사한 일본 수군 시신을 수습해 묻어준 곳으로 '왜인들에게 덕을 베풀었다'해서 이름 붙여졌다. 진도= 뉴시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24일 전남 진도군 고군면 왜덕산에서 열린 위령제에 참석해 제단에 헌향하고 있다. 왜덕산은 조선 백성들이 명량해전에서 전사한 일본 수군 시신을 수습해 묻어준 곳으로 '왜인들에게 덕을 베풀었다'해서 이름 붙여졌다. 진도= 뉴시스

전남 진도 왜덕산을 찾아 일본의 지속적인 사죄를 촉구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다음 달 광주를 방문한다.

25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하토야마 전 총리가 오는 10월6일 오후 4시 전남대 컨벤션 홀에서 열리는 용봉포럼 연사로 나서 '우애에 기반한 동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다. 전남대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바로 이해하고 양국 간 관계 회복 방안을 모색할 논의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하토야마 전 총리를 연사로 초청하기로 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용봉포럼에 앞서 전남 나주 학생독립운동기념관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전날 왜덕산 위령제와 전북 정읍시 3·1운동 기념탑을 참배하고 한일 과거사와 관련해 일본의 무한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위령제 추모사를 통해 “일본이 과거 조선을 침략해 고난의 역사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 때까지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광주=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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