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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캐나다 광물업체 손잡고 핵심 원재료 마련하는 길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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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앞두고 전 세계 전기차·배터리 업계가 바쁘게 대응 전략을 짜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핵심 원재료 확보를 위해 캐나다 광물업체들과 손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광물업체 일렉트라, 아발론, 스노우레이크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배터리 핵심 원재료 황산코발트와 수산화리튬 등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캐나다는 글로벌 니켈 매장량 5위, 정련 코발트 생산 3위인 세계적 광물 수출국이다.
전기차·배터리 분야의 국내 기업 중 핵심 광물 원료→소재·부품→최종 제품까지 이어지는 북미 지역 공급망을 구축한 건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특히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으로 IRA 시행이 눈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라 이번 협약을 통해 치열한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IRA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에서 조립되고 북미 지역 핵심 광물이 일정 비율 이상 포함된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빠졌다.
이번 MOU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일렉트라에서 내년부터 3년 동안 황산코발트 7,000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일렉트라는 북미 지역에서 황산코발트를 정제할 수 있는 유일한 공급 업체다. 황산코발트는 이차전지 핵심 원료다.
아발론은 2025년부터 5년 동안 LG에너지솔루션에 수산화리튬 5만5,000톤을 주고, 스노우레이크는 10년 동안 수산화리튬 20만 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수산화리튬은 고성능·고용량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들 기업과 핵심 원재료 공급에 관한 세부 사항을 협의한 뒤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권영수 부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중장기 사업 전략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의미 있는 성과"라며 "핵심 광물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의 범위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해광업공단도 이날 캐나다 천연자원부와 핵심 광물 관련 정보교류 및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광해공단은 캐나다 정부와 핵심 광물 분야 정보 교류 범위를 확대해 민간 영역을 향한 지원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앞으로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투자 확대 등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적극 도울 것"이라며 "캐나다 정부와 핵심 광물 관련 대화 채널을 만들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력할지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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