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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된 해외순방, 윤 대통령 긍정평가 다시 20%대로[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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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23일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다시 20%대로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 응답은 28%로 전주 같은 조사보다 5%포인트 줄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2%포인트 늘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 응답률은 7월 4주차 이후 20%대에 머물다 추석 직후인 전주 조사에서 33%를 회복했으나, 이날 조사 결과는 다시 20%대로 나타났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그동안 윤 대통령을 비교적 긍정평가하던 대구·경북에서 '잘하고 있다'(41%)보다 '잘못하고 있다'(52%)는 응답이 더 높게 나왔고, 여타 지역에서도 격차가 벌어져 '잘못하고 있다'가 우세했다.
연령별로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70세 이상에서 '잘하고 있다'가 48%로 '잘못하고 있다'(30%)보다 높았지만 전주의 62%에 비해 14%포인트가 줄었다. 자칭 이념 성향 중도층의 71%, 지지정당 무당층의 63%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갤럽은 윤 대통령이 취임 후 두 번 해외 방문을 했는데 두 번 모두 지지율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직후 조사에서도 직무 긍정률이 6%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에게 그 이유를 질문한 결과 이번 순방을 암시하는 응답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부정평가자 609명 가운데 12%가 '경험·자질 부족 또는 무능'을 이유로 제시했고, 7%는 '외교'를 이유로 제시했는데, 둘 모두 전주 동일한 조사에 비해 각각 3%포인트씩 늘었다. 이 외에 6%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를 이유로 제시했는데 이는 영빈관 신축 논쟁 때문으로 보인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34%의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힘은 전주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하고 민주당이 3%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1%포인트 오른 5%로 나왔다. 무당층은 27%로 전주보다 2%포인트 늘었는데 이는 갤럽 조사에서 연중 최대치다.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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