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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나토 순방 칭찬했던 박지원도..."이번 순방 최대 성과는 김건희 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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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DJ)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영미 순방 외교를 "총체적 실패"라고 평가했다. 지난 6월 야권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참여 비판에도 윤 대통령의 첫 순방 외교를 "성공적"이라며 치켜세웠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박 전 원장은 지난 22일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관련 외신 보도가 나온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창피하고 속상하다"며 "이번 영미 방문은 총체적 실패"라고 혹평했다.
이번 순방의 첫 일정부터 현재까지 윤 대통령이 보인 면면이 '실패'라는 평가다. 박 전 원장은 △조문하지 못한 영국 방문 △앙꼬 없는 국제연합(UN) 연설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의 '48초 회동' △일본은 '간담회'라고 못 박는 한일 약식회담 등을 거론하며 "진짜 부끄럽다"고 질타했다.
박 전 원장은 23일 다시 페이스북에 바이든 대통령과의 환담과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 해명을 두고 "48초 만남을 정상회담이라고 하면 세계 외교사와 기네스북에 올라간다. 미국 국회 아니고 우리 국회에 이XX 해도 되냐"고 비꼬았다.
박 전 원장이 꼽은 영미 순방의 성과는 딱 한 가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무사고'다. 그는 이날 아침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가 가셔서 무슨 언행을 하시면 국민들이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이번에 영국 가셔서도, 미국 가셔서도 지금 현재까지 무사고"라며 "이건 높이 평가해야 되는데 모른다, (남은 순방 국가인) 캐나다 가서 한방 지를지 모르지만 아무튼 사고를 안 친 것은 다행"이라고 평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6월 윤 대통령의 첫 순방 때만 해도 새 정부 외교 행보를 "성공적"이라고 봤다. 당시 한중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NATO 회의에 참석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컸지만, 박 전 원장은 "처음으로 다자외교에 나가 비교적 성공했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라며 "(옷뿐만이 아니라) 언행도 얼마나 좋았나. 김 여사는 90점 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석 달 만에 치른 두 번째 해외 순방은 의전 논란과 만남에 의의를 둔 약식 회담, 비속어 논란까지 겹쳐 '총체적 실패'에 가깝다는 평가다.
박 전 원장은 "해결방법이 간단하다"며 외교부, 대통령실 의전 관계자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김태효 1차장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서 해임을 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본래 외교는 사전에 외교부와 청와대 외교안보실에서 조율을 해 정상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그런 걸 발표한다. 조율이 안 되면 안 만난다"며 "한일 정상회담은 특수한 관계이기 때문에 좀 더 매끄럽게 했어야 하는데, 김태효 1차장이 (사전에) 발표해 이 모든 문제를 만들었다. 과거 MB 때도 사고 쳐서 문책당해 나간 사람을 다시 불러 이 꼴을 만든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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