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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민주당, 절박함 없어 대선 패배… 180석 주체 못했다"

입력
2022.09.22 21:47
수정
2022.09.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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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북스' 출연
윤 대통령 향해 "국가 경영 시스템 몰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진 이유는 절박함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80석을 얻으며 압승을 거뒀던 21대 총선에 대해선 "160석만 넘어도 대승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되는 바람에 주체를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북스'에 출연해 "대선에 꼭 이겨야 한다는 절실함이 저쪽(국민의힘)에 더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은) 탄핵으로 (정권을) 빼앗겼다고 봐서 되찾아야 한다는 절실함이 간절했다"며 "우리가 어처구니 없이 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선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 참관인 신청 현황을 보면 민주당이 수가 더 적다"며 "의원 수는 민주당이 70명 정도 많은데 선관위 투표장에 참관 신청을 한 건 국민의힘이 더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지금 기조를 보니 국가 경영 시스템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자기가 어떤 얘기를 해야 국가가 돌아가는지 모르는 듯하다"고 일갈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대통령을 처음 해봐서 그렇다는데 누구나 다 처음"이라며 "시스템을 잘 모르고, 지시만 하면 된다는 옛날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갈등 과제는 옛날 방식으로 권위적으로 밀어붙여서 되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우리나라가 땅덩어리만 작지 볼륨이 큰 나라"라며 "개인이 끌어갈 수 있지 않고 시스템으로 운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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