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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백신, BA.5 퍼졌는데 효과 있을까… "기다리지 말고 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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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BA.1)에 대응할 수 있는 개량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일각에선 이미 유행이 지난 변이를 타깃으로 개발된 만큼 앞으로 개발될 'BA.4·BA.5 대응 백신을 기다리는 게 낫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겨울철 재유행에 대비하려면 접종 계획이 확정된 BA.1 대응 개량백신을 서둘러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 가능한 모더나의 2가 백신(개량백신·2개 균주를 활용)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개량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초기주(우한주)를 기반으로 개발된 기존 백신과 달리, BA.1과 이후에 나타난 하위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추가접종용으로 1·2차 기본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성인이 맞을 수 있다. 2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라면 접종 차수와 상관없이 맞을 수 있다. 다만 마지막 접종일 또는 확진일 기준 4개월 이후에 맞아야 한다.
고위험군인 1순위 접종 대상자는 27일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접종은 10월 11일에 시작한다. 1순위는 면역저하자, 요양병원, 정신건강 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 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약 1,300만 명이다.
50대 연령층,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군 장병, 교정시설 입소자 등 2순위와 18~49세 일반 국민(3순위) 접종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백신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접종 시기를 안내할 계획이다. '접종 권고 대상'은 2순위 중 50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까지이며, 군 장병, 교정시설 입소자(2순위)와 일반 국민에 대해선 권고는 아니지만 접종을 허용했다. 다만 2·3순위라고 해도 잔여백신을 활용한 당일 접종의 경우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개량백신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다.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4·BA.5가 유행했고, 새 하위 변이가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BA.1 기반 백신이 효과가 있느냐는 것이다. 화이자·모더나가 BA.5 대응 가능한 백신을 개발 중인 만큼 기다리는 게 낫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단호하게 "고위험군은 접종을 늦춰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언제 나올지 모르는 백신을 기다리다가 자칫 감염될 경우 중증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접종받을 수 있는 백신을 맞는 게 가장 좋다"며 "고위험군은 위중증 때문에라도 기다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질병청 관계자도 "2가 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감염예방 효과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BA.1뿐 아니라 BA.4·5에도 효과가 있다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 임상 결과 개량백신의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은 기존 백신보다 초기주에 1.22배, BA.1에 1.75배, BA.4·5에 1.69배 높다. 현재 국내 우세종인 BA.5에 대해선 개량백신의 예방 효과가 기존 백신보다 69% 높다.
또 접종 후 이상반응은 기존 백신과 비슷하나, 발생 빈도가 낮아 안전성은 더 높다고 설명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2가 백신의 플랫폼인 mRNA(메신저 리보핵산)는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접종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며 "감염예방 효과도 (기존 백신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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