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포철 협력업체도 자금 지원

입력
2022.09.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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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태풍 직접 피해 기업 한정…
포스코 정상화 지연 예상돼 확대

태풍 힌남노로 많은 비가 내려 하천이 범람하면서 지난 6일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부 공장들이 물에 잠겨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태풍 힌남노로 많은 비가 내려 하천이 범람하면서 지난 6일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부 공장들이 물에 잠겨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태풍 ‘힌남노’로 직접 피해를 보지 않았더라도 침수된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상화 지연 등으로 납품이나 인력 공급에 차질을 빚는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긴급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포항제철소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돼 이 같이 지원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은 포항본부는 21일 기자설명회를 갖고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설비가 침수돼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통해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은이 시중은행에 1.25%의 저금리로 자금을 공급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가 기존 대출금리보다 낮게 자금을 빌려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앞서 지난 7일 한은은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자금 지원을 위해 포항본부 금융중개지원대출 재원으로 500억 원을 추가 배정했다. 여기에 지원대상에 포스코 관련 피해 중소기업도 포함시켰다. 최근 2년간 포스코에 납품 또는 용역제공 실적이 있는 업체라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은은 지원대상을 확대하면서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 취급기한도 기존 10월 말에서 12월 말로 두 달 연장했다.

이윤성 한은 포항본부장은 “향후 추가 피해상황과 대상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필요하면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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