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불투명' 보도에... 대통령실 "노코멘트"

입력
2022.09.19 05:45
수정
2022.09.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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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회담 아닌 약식 회담 가능성도

윤석열(왼쪽)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6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만나고 있는 모습. 마드리드=서재훈 기자

윤석열(왼쪽)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6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만나고 있는 모습. 마드리드=서재훈 기자

제77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일본 정부가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는 일본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은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추모 순방을 수행 중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보도대로라면) 돌발 상황이 된 것인가, 기존 전망과 달라진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그것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라며 "사실 확인이나 경과 진행사정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고, 나중에 계기와 결론이 있을 때 추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보수·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대통령실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15일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일본과는 양자회담을 하기로 일찌감치 서로 합의해놓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빡빡한 일정 때문에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얼굴을 마주 보고 진행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일 정상회담이 정식 회담 대신 약식 회담(풀어사이드)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풀어사이드는 공식 회담장 밖에서 격식 없이 진행하는 약식 회담을 이른다.

런던 =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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