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윤 대통령 "文, 교실서 北이란 친구에만 집착한 학생 같아"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교실에서 특정 친구(북한)에게만 집착하는 학생"으로 비유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 미중 사이의 외교를 비판하면서 정책을 수정하겠다는 뜻을 강조하면서다.
18일 NYT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 정부의 대북정책과 미중 사이의 외교정책을 비판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때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을 "정치 쇼"라는 평가를 해왔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정치 쇼'라고 해왔다는 내용은 이번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가 미중 사이에서도 너무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나는 예측 가능성을 추구할 것이며, 한국은 미중관계에서 더욱 분명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한미 및 한미일 동맹 강화 행보는 중국 견제용이 아니라 북핵 위협 대응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안보 체계는 중국을 상대로 하고 있지 않다"며 "철저하게 북핵 위협에, 또 북한 공격에 대비한 방어 체계로 짜여 있다"고 말했다. 한미일 3국 안보협력에 대해서도 "북핵 미사일에 대응해서 동북아의 안보와 평화를 지키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피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의 핵우산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미국과 함께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의 틀 속에서 확장된 억제력을 강화할 방안을 찾고 싶다"며 "미국에 있는 핵무기 사용뿐만 아니라 북한의 핵 도발을 막을 수 있는 모든 수단의 패키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반발하고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해선 "전적으로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주권 사항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어떠한 타협이 있을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동맹인 칩4 가입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4개국(한국·미국·일본·대만)이 긴밀히 협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방한한 '미국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이 중국의 반감을 사지 않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도 있다'는 질문에 "절대 그렇지 않다. 휴가가 예정돼 있었다"고 했다. NYT는 펠로시 의장과 달리 윤 대통령이 최근 방한한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난 사실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과 관련해선 "우리가 미래지향적으로 한일 관계를 회복하는 데 있어서 그랜드바겐(대타협)의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에 유감을 표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아직도 '문재인 아니면 다 된다'는 ABM(Anything But Moon)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남북관계에 대한 비전 없음과 외교적 무지를 변명하려고 지난 정부 정책을 깎아내린 것은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바뀌었다고 해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의 기반을 쌓기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