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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데뷔' 앞둔 윤 대통령, 런던서 英 여왕 '조문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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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7일간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도착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외교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영국 런던에 도착해 버킹엄궁에서 개최한 리셉션에 참석, 찰스 3세 국왕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했고, 찰스 3세는 윤 대통령이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기 위해 런던을 방문한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리셉션에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물론 국장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한 각국 지도자들과도 환담을 나눴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19일 오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 미사에 참석해 영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 뒤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향한다.
20일엔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번 연설은 윤 대통령의 유엔 다자외교 데뷔무대로서 순방 일정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10번째 연설자로 나서 한국이 향후 국제현안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윤석열 정부의 북핵 해법인 '담대한 구상'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끌어낼 예정이다.
유엔총회 기간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양자 정상회담도 갖는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최근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원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미국의 세제 지원을 받은 기업이 중국에 반도체공장을 새로 짓거나 투자할 경우 보조금을 회수한다는 조항이 담긴 반도체·과학법 등이 논의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치솟는 원·달러 환율 방어를 위한 논의도 주요 의제로 꼽힌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화 스와프(맞교환)가 논의되거나 체결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외환시장은) 공통 관심사이기 때문에 정상 간 자연스러운 어떤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만만치 않다.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IRA 등에서 양보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정부의 경제안보 동맹,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이라는 구호는 좋지만 구체적으로 미국이 통상과 경제협력 분야에서 뭔가 해줄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2년 10개월 만의 한일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나토 정상회의 당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면한 적이 있는 만큼 양국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정상회담 시간이 30분 내외에 불과한 만큼 과거사 문제 해결보다는 양측의 관계 개선 의지를 재확인하는 선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전날 보수·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회담 개최에) 변동이 없다"고 부인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앞서 오전 9시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를 타고 순방길에 올랐다. 출발에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비서실장 등의 배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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