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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영·미·캐나다 순방 차 출국…유엔 외교무대 데뷔

입력
2022.09.18 09:24
수정
2022.09.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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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여왕 조문외교 이어 유엔총회 참석
기조연설 후 미·일과의 양자 정상회담
출발 전, 태풍 난마돌 철저 대비 지시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박7일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위해 18일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타고 순방길에 올랐다. 우선 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도착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외교에 나선다. 이날 오후 찰스 3세 주재 리셉션에 참석해 위로의 뜻을 전하고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홀을 찾아 참배와 조문록에 서명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영국에서 조문 일정을 마친 뒤에는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다.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유엔총회는 윤 대통령의 유엔 정상외교 데뷔무대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내용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전쟁 위협, 핵 위협, 인권에 대한 위협을 전통적인 안보 차원에서 국제사회와 연대함으로써 평화를 구축해 나간다는 메시지가 한 축"이라며 "한국이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구체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언급하는 것이 다른 한 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밖에 미국에선 재계·학계 인사들과의 만남 등 경제 외교에 나서고 현지 동포 간담회도 진행한다.

23일 캐나다 오타와에선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캐나다와의 전략적 파트나십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서울공항에는 정부 측에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조현동 외교부 1차관, 여당 측에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실 측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의 인사들이 나와 배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순방길에 오르기 전 제14호 태풍 '난마돌'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비록 태풍이 일본으로 비껴간다는 예상이 있지만, 태풍의 강도가 당초 예상보다 커져 힌남노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과 경주에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등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안부 등 재난관리 당국은 포항제철소 등 다수 국가기반시설이 아직 태풍의 상흔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임을 염두에 두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엄중하게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저녁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통화에서도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민관군이 합심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며 태풍 난마돌이 지나갈 때까지 중앙정부·지자체가 모두 비상근무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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