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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하나된 당 만들어 거대 야당 공세 막겠다" 원내대표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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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까지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 등록을 받을 예정인데, 주 의원의 출마로 교통정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결과적으로 이미 출사표를 던진 이용호 의원과 오는 19일 1대 1 경선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지금의 우리당 상황에서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이 역할을 피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긴 고심 끝에 원내대표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인 권성동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내 주류세력은 '주호영 추대론'을 띄웠는데, 주 의원이 화답한 셈이다.
당 일각에서는 '주호영 추대론'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5선 조경태 의원 등은 주 의원이 이미 원내대표를 지낸 적이 있다는 이유로, 재출마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해왔다. 주 의원도 "2년 전에 이미 원내대표를 맡은 적이 있고 당내에 훌륭한 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다시 한다는 것은 전혀 생각지 않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주 의원은 당 지도체제 안정을 위해 출마 권유를 받은 만큼, 임기는 권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내년 4월)까지만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주 의원은 "그 기간 안에 국민의힘 모든 의원님들과 함께 하나된 당을 만들고, 거대야당의 공세를 막아내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초 당 지도부는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가 1년짜리 정식임기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 의원이 당내 반발을 의식해 선제적으로 짧은 임기를 약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의원의 출마는 다른 중진 주자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김학용, 박대출, 윤재옥, 조해진 의원 등도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주 의원의 출마 여부를 놓고 전날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주 의원이 이날 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다른 주자들은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많다. '윤심(윤 대통령의 마음)'이 주 의원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무리한 경쟁을 삼가겠다는 취지다.
반면 지난 15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은 경선에 참여하며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조금 전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쳤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우리 국민의힘이 활력 있는 정당, 올바른 리더를 세워나가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후보자 등록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의원이 경선에 참여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환영한다"며 "당의 역동성은 구태의연한 추대나 박수가 아니라 건강한 경쟁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 의원이 권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를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이 의원은 "당이 제대로 국민 신뢰를 얻을때까지 열심히 하는 것이 도리"라며 "임기를 한정지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만약 당선되면 전장대회 즈음 원내대표로서 재신임을 묻는 중간평가를 받겠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접수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가 주 의원과 이 의원으로 좁혀질 경우 19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는 주 의원이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비록 합의 추대는 불발됐지만, 주 의원이 압도적인 몰표를 받아 사실상 추대에 가까운 선출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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