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첫방] 옥택연이 범인?…'블라인드', 반전의 끝 어디일까

옥택연이 '블라인드'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그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tvN 캡처

반전 있는 이야기를 예고했던 '블라인드'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예상을 뒤집는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정의롭게 보였던 형사 옥택연은 살인 사건 용의자에게 진범으로 지목됐다.

지난 16일 tvN 드라마 '블라인드'가 첫 방송됐다. 이 작품은 억울한 피해자가 된 평범한 시민들과 불편한 진실에 눈 감은 가해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어느 날 개천에서는 시체가 한 구 발견됐다. 시체의 입이 찢어져 있었던 탓에 이 사건은 조커 살인 사건으로 불리게 됐다. 형사 류성준(옥택연)은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며 노력 끝에 용의자 정만춘(전진우)을 검거했다. 결백을 주장하던 정만춘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고 판사 류성훈(하석진)은 이를 받아들였다.

결국 조커 살인 사건 공판은 국민참여재판으로 개정됐다. 사회복지사 조은기(정은지) 등 배심원들은 법정에 출석해 정만춘의 이야기를 들었다. 정만춘은 사망한 여성의 아버지가 불법체류자인 자신에게 월급을 주지 않아 칼로 딸을 겁주려고 한 건 사실이지만 그를 죽이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진범은 류성준이라고 말했다.

하석진이 '블라인드'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자랑했다. 그는 원리 원칙을 중시하는 판사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tvN 캡처

옥택연 정은지 하석진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선을 모았다. 강렬한 액션 연기를 예고했던 옥택연은 달리고 싸우며 류성준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하석진은 원리 원칙을 중시하는 판사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정은지는 사회복지사 조은기의 대범하면서 따뜻한 면모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극은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에서 전개됐다. 시청자들은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류성준의 모습을 보며 함께 추리를 했다. 한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게시판에서는 사건의 범인에 대한 추측이 이어졌다. 류성준이 경찰을 꿈꾸기 전에 폭력성을 보여줬다는 과거 이야기가 잠시 등장하면서 주인공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졌다.

'블라인드'는 큰 반전을 예고한 상황이다.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찾은 하석진은 "뒤통수 맞는 맛이 있다. 예상치 못한 흐름이 이어진다"고 귀띔해 시선을 모았다. 류성준이 진범일 가능성이 제기되며 '블라인드'가 강렬하게 막을 연 가운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블라인드'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