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 3월엔 실내서도 마스크 벗자"… 코로나 출구전략 모색

입력
2022.09.16 15:47
수정
2022.09.16 15:5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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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6개월 뒤 일상체계로, 출구전략 준비"
해외 흐름 맞춰 '실내 마스크 해제' 본격 논의
11월에 올 겨울철 재유행 규모가 변수

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여행객들이 마스크 착용과 입국 뒤 코로나19 검사소 위치 안내가 담긴 홍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자문하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일상의 완전한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시점은 6개월 뒤로 제안했다. 자문위 권고대로면 내년 2, 3월에는 3년 만에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에 대한 종식이 이어질 때 우리나라만 뒤처져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의 끝이 보인다'고 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우리나라도 (세계 추세에 맞춰) 완전한 일상 복귀를 미리 준비하고 출구전략을 세워야 한다. 현재 비상대응체계에서 일상적 코로나19 대응체계로의 전환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내 마스크, 우리나라만큼 강하게 하는 나라 없어"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1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문위가 제시한 일상 전환 시점은 6개월 뒤인 내년 2, 3월쯤이다. 겨울철 재유행(7차 유행) 고비가 한풀 꺾일 시점으로, 다가올 재유행을 잘 견딘다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도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 이후 벌써 5개월이 됐고, 6차 유행은 거리두기 없이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일상 체계에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위원장은 주요 국가 중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유지하는 나라는 사실상 우리나라뿐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다른 나라들 보폭에 맞춰 더 빨리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영국은 지난 1월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고, 독일과 프랑스, 이스라엘, 미국도 지난 봄부터 일부 시설을 제외한 실내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싱가포르도 지난달 말부터 필수시설 외 시설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정 위원장은 "가장 눈에 띄고 불편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우리나라만큼 강하게 하는 나라가 별로 없다"면서 "우리나라는 교역으로 국민의 부의 대부분이 이루어지는 나라이기에 경제, 사회, 문화적 활동이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겨울철 재유행이 변수다. 11월 말쯤 중규모 수준의 재유행이 또다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확진자 폭증으로 유행 기간이 길어지면 일상 전환도 밀릴 수 밖에 없다. 질병청 관계자는 "겨울철 재유행 기간 면역력을 확보한 국민이 얼마인지에 따라 일상 전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경란 질병청장도 전날 브리핑에서 "(WHO 사무총장의 발언은) 팬데믹 종결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를 더 적극 활용하는 등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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