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태블릿 선물 들고 삼성이 처음 컬러TV 수출한 나라 갔다

이재용, 파나마 대통령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중남미 법인장 회의 열고 사업·전략 점검
장기 출장자·다자녀 직원 가정에 추석 선물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파나마 파나마시티 대통령궁을 찾아 라우렌티노 코르티소(Laurentino Cortizo) 파나마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파나마를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고 현지 법인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3일(현지시간) 파나마 파나마시티에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대통령을 만나 부산엑스포 개최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삼성과 파나마 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중남미 지역 법인장 회의를 갖고 중남미 사업 현황 및 전략도 점검했다. 파나마는 삼성전자가 1977년 컬러TV를 최초로 수출한 국가이며, 파나마법인은 삼성전자가 처음 설립한 해외 지점이다.

이 부회장은 현장에 파견돼 추석 명절에도 쉬지 못한 장기 출장 직원 가족에게 명절 선물을 보냈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SDS·삼성화재·삼성물산 소속 직원 20여 명의 국내 가족에게는 '굴비 세트'를 보내 고마움을 전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또 삼성 직원 가운데 자녀가 6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 열 가족, 총 86명에게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최신 모바일 기기를 증정했다.

당분간 해외 행보 이어갈 듯...미국·영국 방문 관측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파나마 삼성전자 파나마법인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앞서 8일에는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찾아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지를 요청하고, 멕시코에 있는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 공장 건설 현장에 각각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멕시코·파나마에 이어 당분간 해외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5일 예정됐던 재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서 다음 재판인 22일까지 해외에 체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다음 출장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할 예정인 영국이나 미국 등을 찾아 경제나 부산엑스포 관련 대통령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18일부터 5박 7일 동안 영국과 미국, 캐나다를 순방하며 미국 뉴욕에서는 유엔 총회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