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열연 2공장 복구 6개월 걸려...예보된 태풍에 큰 피해 입은 이유 따질 것"

입력
2022.09.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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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진, 산업부 1차관 기자간담회
산업부, 철강 수해복구 등 TF 열고 대책 마련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 TF와 민관 합동 철강수급조사단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 TF와 민관 합동 철강수급조사단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석 전 들이닥쳤던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철강산업의 현장 복구 지원과 더불어 수요 산업 및 수출입 파급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포항 철강산업 피해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태풍 힌남노가 충분히 예보된 상황에서도 이런 큰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중점적으로 한번 따져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침체에 따른 재고가 있어 당장 수급 문제는 걱정할 상황이 아니지만 포항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제품이 있어 업계와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완전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장 차관은 "열연 2공장 같은 경우 최대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고 스테인리스 등 다른 부분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정상화에 상당 기간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힌남노의 영향으로 이달 6일부터 제품 생산이 중단됐다. 전날까지 3개 고로(용광로)는 모두 재가동하고 있지만, 가장 큰 피해가 컸던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라인은 아직 복구 중이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변전실 등 일부 시설이 침수돼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도 이로 인한 철강 산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른 복구를 위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철강협회와 한국무역협회, 그리고 포스코, 현대제철 등과 TF 제1차 회의를 열어 현장 복구 상황을 공유하고 수요산업 및 수출입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포항 철강국가산업단지 복구 현황과 애로 사항, 자동차·조선업종 등의 철강재 수요 현황과 전망, 철강재 수출입 동향 및 전망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포스코·현대제철 등 피해 기업들은 복구 물품 조달과 주 52시간제 한시적 완화 등 복구 과정에서 생긴 어려움을 전달하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산업부는 이번 주 중 민간전문가 중심의 민관 합동 '철강수급 조사단'을 구성,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전문가들을 통해 현장 복구 지원과 철강 수급 영향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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