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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 침체' 미국보단 유럽... 우리 물가 더 높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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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고, 단기적으로는 유럽의 침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 조사총괄팀·미국유럽경제팀·전망모형팀이 낸 '미국·유럽의 경기침체 리스크 평가 및 시사점'은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침체 요인으로 각각 '고인플레이션 지속과 이에 대응한 금리 인상',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 장기화'를 지목했다. 현재 상황에 대해선 "과거 경착륙 시기와 비교하면 고용은 양호하지만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럽은 "외부 원인에 의한 공급 충격이 더 크고 국가 간 여건이 달라 정책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계부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취약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에서 두 지역 모두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지속, 침체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었다. 물가·금융 여건을 분포예측모형에 대입하자 향후 1년 내 침체 확률은 유럽(32%)이 미국(15%)보다 높았다. 전문가들도 설문조사에서 향후 1년 내 미국(50%)보다 유럽(55%)의 침체 확률을 더 높게 봤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경훈 조사총괄팀 차장은 "미국의 경기 침체는 대외 수요를 줄여 국내에 '수출 둔화→수요 둔화→성장 및 물가 오름세 둔화'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발 공급 충격이 나타날 경우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해 성장률이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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