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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90원 돌파... 2009년 이후 13년만

입력
2022.09.14 09:11
수정
2022.09.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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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충격에... 증시도 곤두박질
나스닥 5% 폭락... 코스피 2% 하락 출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2.5원 오른 1384.2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했다. 뉴스1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2.5원 오른 1384.2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했다. 뉴스1

14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90원을 돌파했다. 2009년 3월 31일(장중 고가 1,422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미국 물가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재차 충격을 받으며 증시도 고꾸라졌다.

이날 오전 9시 개장 직후 환율은 1,394.8원까지 오르며 단숨에 1,400원선을 위협했다. 미국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하면서 지난 6월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00원을 돌파한 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예상을 웃돈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글로벌 투자자들은 증시에 실망 매물을 쏟아냈다. 전날 미 노동부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8.3% 올랐다고 발표했는데, 전월(8.5%)보다 소폭 둔화했지만 시장 추정치를 넘어선 결과다.

위세가 여전한 인플레이션을 제압하기 위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나서는 등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거란 전망이 패닉셀링(공황 매도)을 유도했다. 실제로 간밤 나스닥이 5.16% 폭락 마감하며 2년 여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하는 등 뉴욕 증시는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이날 코스피도 2.4% 내린 2,390.47에 출발해 전날 상승분을 하루 만에 반납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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