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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선출 앞둔 與, '주호영 추대론' 놓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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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3일 비대위원 인선을 마치고 공식 출범함에 따라 이제 남은 것은 새 원내대표 선출이다. 당내에선 직전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5선의 주호영 의원을 추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원내대표를 노리는 후보들이 적지 않아 경선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비대위는 14일 첫 회의를 개최하는 대로 원내대표 선출 업무를 담당하는 선관위 구성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정대로 19일에 선거를 치르려면 시간이 빠듯하다. 원내대표 선출 규정에 따르면, 선거일 3일 전에 선거 사실을 공고하기 때문이다. 휴일인 주말을 제외할 경우 역산하면 14일에는 공고가 이뤄져야 한다.
이처럼 급박한 일정 탓에 당내에선 이번에는 추대로 원내대표를 배출하자는 의견이 적지 않다. 당이 비상상황인데 언제 경선을 치르느냐는 논리다. 정기국회에서 거대 야당을 상대할 협상력과 연륜을 갖춘 중진이라면 경선 없이 추대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5선 중진에 직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받은 주호영 의원이 이런 콘셉트에 부합하는 게 사실이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만약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가 신청한 비대위 효력정지 추가 가처분마저 인용할 경우 당은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갈 수밖에 없는데, 그런 극단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사람은 주 의원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1년짜리 정식 임기를 맡는 것으로 정리됐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새 원내대표 임기는 선출 때부터 1년간 그대로"라고 못을 박았다. 일각에선 추대 형식으로 원내대표가 뽑히면 사퇴를 선언한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내년 4월)까지만 활동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당 지도부가 선을 그은 것이다.
문제는 주 의원은 의원 다수가 추대하는 형태가 아니라면 선뜻 원내대표 출마를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런데 당내 분위기는 추대를 흔쾌히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니다. 현재 4선 중에서는 김학용·윤상현·홍문표 의원이, 3선에선 조해진·윤재옥·박대출 의원 등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재선인 이용호 의원도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주 의원이 유력하긴 해도, 워낙 후보군이 넓어서 단독 추대는 불가능하고 경선을 치러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의원이 이미 원내대표직을 역임한 적이 있다는 사실도 약점이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국회에는 관례라는 게 있는데, 한 번 했던 원내대표가 또 한다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다만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안상수 의원이 원내대표를 두 차례 지낸 전례가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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