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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루이비통 명품 입은 '오징어 게임'...정호연의 '첩지' 한국미 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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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끝나지 않은 열풍에 패션업계도 활짝 웃었다. 미국 방송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에서 비영어권 최초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쾌거는 구찌와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에 관심이 쏟아져서다. 이정재와 정호연을 지난해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한 구찌와 루이비통의 선구안적 선택이 빛을 발한 셈이다.
12일(현시지간) 미국 CNN방송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소식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오징어 게임'에 주목했다. CNN은 시상식 전 진행하는 레드 카펫 행사에 맞춰 '에미상 2022: 레드 카펫 베스트 패션' 기사를 내보냈는데, 구찌 수트를 착용한 이정재와 루이비통 드레스의 정호연을 나란히 명단에 올렸다.
드라마만큼이나 이들의 패션도 관심 대상이었다. CNN은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정재는 스터드 재킷과 가죽 넥타이로 점잖은 멋을 냈다. '오징어 게임'의 스타 정호연은 루이비통의 블랙 자수 트위드 드레스를 입었다"고 평했다.
레드 카펫과 포토월 행사에 모두 참여한 두 사람은 많은 카메라 플래시를 받았다. '오징어 게임'의 명성과 인기가 여전하다는 방증이었다. 이렇게 눈길을 사로잡은 이정재와 정호연은 나란히 무대에 서기도 했다. '버라이어티 스케치 시리즈' 시상자로 등장한 이들은 '오징어 게임' 속 초록색 트레이닝복 차림에서 벗어나 화려한 모습을 공개했다. 또 '오징어 게임'을 통해 세계 각지에 퍼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두 사람의 모습을 가장 흐뭇하게 바라봤을 곳은 단연 패션계다. 특히 명품업계에선 이정재와 정호연을 통해 이미지를 부각된 구찌와 루이비통이 부러울 수밖에 없다. 구찌와 루이비통은 지난해 하반기 '오징어 게임'을 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두 사람을 발빠르게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고, 이들을 앞세워 브랜드 마케팅을 펼쳐왔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해당 브랜드 행사뿐만 아니라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SAG) 등 각종 시상식에도 구찌·루이비통 패션을 선보이며 참석했다.
최근에는 모델 출신인 정호연이 3월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열린 루이비통 2022 F/W(가을/겨울) 컬렉션에서 글로벌 엠버서더로서 오프닝과 피날레 리드로 무대에 올라 주목받았다.
특히 정호연은 머리에 색다른 장식을 더했다. 조선시대 왕궁 여인들이 쪽머리의 가르마 위에 얹었던 장신구 '첩지'를 연상시키는 장식이다. 핑크빛 꽃모양의 '첩지' 장식은 알록달록한 자수 트위트와 조화를 이뤄 색다른 멋을 냈다. 동서양의 조화를 넘어 과거와 현재가 한데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을 뽐냈다. 지난 3월 SAG에 참석해 블랙 민소매 드레스와 '댕기' 패션을 했던 모습과 비슷하다. 당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정호연은 루이비통에 댕기 제작을 특별히 요청해 지원받았다.
아울러 이정재는 이날 시상자에 이어 수상자로 두 차례나 무대에 올라 카메라에 잡혔다. 비영어권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그는 "우리가 현실에서 늘 직면하는 사회적 문제를 훌륭한 대본과 놀라운 화면 구성을 통해 창의적으로 스크린에 옮겨준 황동혁 감독에게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 친구, 가족 그리고 소중한 팬들과 이 기쁨을 나누겠다"는 품격있는 소감을 전했다.
이정재의 오랜 연인으로 알려진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도 이날 에미상 시상식의 레드 카펫을 빛냈다. 임 부회장은 이정재와 손을 꼭잡고 나란히 포토월에 서서 카메라 플래시를 받았다. 두 사람은 2015년부터 열애 사실이 알려지면서 8년째 연인으로 지내고 있다.
임 부회장은 이날 어두운 계열 수트를 입은 이정재와 반대로 아이보리 빛깔의 밝은 드레스를 입었다. 목 부문이 레이스로 장식돼 진주 스터드가 달려있는 롱실크 드레스다. 이 드레스는 디올 2022 F/W 컬렉션에 등장했던 의상이다. 특히 임 부회장은 머리카락을 모두 뒤로 넘겨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분위기를 풍겼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에도 동행했다. 이정재가 감독과 배우를 맡은 영화 '헌트'가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가 이뤄졌다. 임 부회장은 당시 이정재와 함께 나란히 레드 카펫을 밟거나 포토월에 서지는 않았지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된 시사회에는 참석해 이정재 뒤쪽에 앉아 지켜봤다.
임 부회장은 평소 세계적인 컬렉션을 찾는 등 패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파리에서 열린 샤넬 2022 F/W 오뜨 꾸뛰르 패션쇼에 참석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는 이날 800만 원대 샤넬 재킷을 착용하고 딸 이원주 양과 함께 패션쇼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미국 패션잡지 베니티 페어의 라디카 존스 편집장이 촬영한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배우 오영수도 특별한 명품 구두를 신고 레드 카펫을 밟았다. 그는 이날을 위해 배우 박정자가 선물한 명품 구두를 신겠다고 공언했었다.
오영수는 지난 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연극 '러브레터' 제작발표회에서 "박 선배가 선물한 구두를 신고 흰 머리칼을 휘날리며 레드 카펫을 밟고 오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연극계 선후배로 50년 이상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박정자가 선물한 구두 일화를 공개했다. 오영수는 "사이즈가 조금 커서 여기저기 찾아봤고 딱 맞는 사이즈로 바꿨다"며 "시상식 중계를 통해 이 구두를 신고 빨간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박 선배가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자는지난 1월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오영수가 이번에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을 기대하며 구두 선물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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