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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주인공까지...'오겜' 배우들 할리우드 간판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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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 성공 이후 이정재 정호연 등 출연 배우들의 글로벌 무대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정호연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이들의 몸값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과 버라이어티 등은 이정재가 영화 ‘스타워즈’의 스핀오프 드라마 시리즈 '어콜라이트’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고 보도했다. '어콜라이트'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스타워즈' 제작사 루커스필름과 함께 선보이는 작품이다. 어콜라이트는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제다이와 대립 관계인 시스에게서 포스(초능력)를 이어받은 이들이다. 이정재가 어떤 캐릭터를 맡게 될지 확인되진 않았지만 현지 업계에선 그가 시스 중 최고 포스를 가진 ‘시스 로드’ 역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정재도 '스타워즈' 캐스팅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12일 에미상 수상 후 현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이정재는 "아직은 이야기만 오가고 있고,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좋은 뉴스가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정호연은 일찌감치 할리우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우선 조니 뎁의 딸 릴리 로즈 뎁과 영화 '가정교사'에서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다. 프랑스의 유명 작가 앤 세레의 동명 소설을 극화한 작품으로 반항적인 세 가정교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2019년 데뷔작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흑인'으로 미국 선댄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조 탤벗 감독이 연출한다.
정호연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애플TV플러스 시리즈인 ‘디스클레이머’ 출연도 확정했다. 영화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비우티풀' '그래비티' '로마'로 유명한 쿠아론 감독이 TV시리즈에 처음 도전하는 작품이다. 영국 작가 르네 나이트가 2015년 내놓은 동명 소설이 원작인 시리즈로 유명 다큐멘터리 저널리스트 이야기를 스릴러 장르로 풀어낼 예정이다. 케이트 블란쳇이 유명 다큐멘터리 저널리스트로 출연하고, 정호연은 블란쳇을 돕는 인물을 연기한다. 앞서 그는 세계적인 팝스타 위켄드의 히트곡 ‘아웃 오브 타임’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오징어 게임'의 또 다른 스타 박해수도 할리우드 진출을 준비 중이다. 그는 지난 7월 할리우드 에이전시 UTA(United Talent Agency)와 계약을 체결했다. 웨스 앤더슨, 코언 형제 등 스타 감독들과 배우 앤서니 홉킨스, 해리슨 포드, 샤를리즈 테론 등이 소속된 에이전시다.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의 한국판 리메이크와 '수리남'으로 해외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할리우드가 가장 탐내는 인물은 '오징어 게임'의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한 황동혁 감독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그의 뇌를 훔치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다. 황 감독은 지난 6월 미국 최대 에이전시 중 하나인 CAA와 계약하며 할리우드 진출을 준비 중이다. CAA는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 피트와 톰 행크스, 메릴 스트립, 팝스타 비욘세,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등이 소속된 에이전시다.
황 감독은 현재 차기작으로 영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국제 영상 콘텐츠 박람회 ‘밉TV(MipTV)'에서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 '노인 죽이기 클럽(Killing Old Men Club)'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 25장 분량의 초고를 썼으며 '오징어 게임'보다 더 폭력적인 내용으로 논쟁적인 작품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2024년 말 공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황 감독은 당시 "대본 작업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2024년 말까지 넷플릭스에 공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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