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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 에미상 감독·남우주연 수상...비영어권 드라마 새 역사

입력
2022.09.13 12:35
수정
2022.09.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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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감독상, 이정재 남우주연상 수상
게스트, 미술, 스턴트, 특수효과 4관왕 추가해 6관왕 달성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주역들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도착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오영수·정호연, 감독 황동혁,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 배우 이정재·박해수.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주역들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도착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오영수·정호연, 감독 황동혁,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 배우 이정재·박해수.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황동혁(51) 감독과 배우 이정재(49)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인 에미상의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비영어권 드라마의 에미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작은 황 감독이었다. 황 감독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자크' 제이슨 베이트먼, '세브란스: 단절' 벤 스틸러, '석세션' 로렌 스카파리아, '옐로우 재킷' 캐린 쿠사마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감독상 수상자로 이름이 호명됐다.

'오징어 게임' 팀의 축하를 받으며 시상대에 오른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이 새 역사를 쓰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함께 역사를 쓰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비영어권 작품으로 에미상이 처음이라고 하는데, 이 상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란다"며 "시즌 2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제작진과 출연진이 이정재의 에미상 남우주연상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오징어 게임' 제작진과 출연진이 이정재의 에미상 남우주연상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뒤따라 이정재도 드라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시상대를 밟았다. 그는 "신과 에미상, 넷플릭스, 황동혁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훌륭한 비주얼, 좋은 각본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우리 모두가 인생을 직면하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 친구, 가족 그리고 소중한 팬들과 이 기쁨을 나누겠다"는 소감도 전했다.

'오징어 게임'의 성기훈 역을 맡아 열연한 이정재는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 및 브라이언 콕스, '오자크'의 제이슨 베이트먼, '베터 콜 사울'의 밥 오든커크, '세브란스: 단절'의 아담 스콧 등과 경쟁, 이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앞서 '오징어 게임'은 지난 4일 스태프 대상으로 열린 에미상에서 게스트상(단역상), 프로덕션 디자인상(미술상), 스턴트 퍼포먼스상, 특수효과상을 받아 4관왕에 올랐다. 이날 감독상, 남우주연상까지 추가하며 2022년 에미상 6관왕을 달성했다. 남녀 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정호연, 오영수, 박해수는 수상이 불발됐다.



송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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