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데뷔 30년 만에 美 에미상 남우주연상 쾌거

입력
2022.09.13 11:43
수정
2022.09.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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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으로 남우주연상을 받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배우 이정재(49)가 12일(현지시간)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인 미국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93년 SBS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한지 30년만이다. 이번 수상으로 제3의 전성기를 맞으며 세계적인 배우로 우뚝 서게 됐다.

'오징어 게임' 성기훈 역으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정재는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 및 브라이언 콕스, '오자크'의 제이슨 베이트먼, '베터 콜 사울'의 밥 오든커크, '세브란스: 단절'의 아담 스콧 등과 경쟁, 수상자로 호명됐다. 아시아 국적 배우로는 첫 남우주연상 수상이다.

무대에 오른 이정재는 "신과 에미상, 넷플릭스, 황동혁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훌륭한 비주얼, 좋은 각본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우리 모두가 인생을 직면하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 친구, 가족 그리고 소중한 팬들과 이 기쁨을 나누겠다"는 소감도 전했다.

배우 이정재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으로 남우주연상에 호명된 직후 미국 배우 엘르 패닝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에서 빚에 쪼들려 생존 게임에 참가한 주인공 성기훈을 연기했다. 그동안 주로 폼 나는 배역으로 안방과 스크린을 오갔던 이정재는 이번 작품에서 지질한 중년 남성 역을 맡아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후줄근한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장 바닥에 쭈그려 앉아 달고나를 정신없이 핥아대는 모습은 기훈의 절박한 처지를 시청자들에게 온전히 전달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로써 이정재는 미국배우조합상, 스피릿어워즈, 크리틱스초이스에 이어 에미상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송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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