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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도' 전남지역 농어업 피해액 124억

입력
2022.09.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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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해양경찰서 대원들이 7일 오후 전남 해남 소재 한 농가에서 태풍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완도해경 제공

완도해양경찰서 대원들이 7일 오후 전남 해남 소재 한 농가에서 태풍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완도해경 제공



제 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전남지역 농어업 피해 규모가 124억 원으로 나타났다. 과수 낙과· 농작물 쓰러짐·농업시설 파손 신고가 늘어나면서 피해액도 커졌다.

12일 전남도 태풍 힌남노 피해 상황 보고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태풍 재산 피해액은 124억 원이다. 사유시설 116억3,000만 원·공공시설 7억6,000만 원이다.

사유시설 피해액은 도내 시·군 지자체 보고가 이뤄지면서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농업 분야 피해액은 71억9,000만 원으로, 농작물 쓰러짐·낙과 피해 면적이 4,812㏊에 달했으며 농업시설 파손면적도 36㏊로 늘어났다. 축산분야 피해액은 9억 원으로, 축산시설 95동 파손·돼지 82마리 폐사·벌 104군 유실 등이다.

수산분야 피해액도 불어나 33억6,000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염전 어가 피해가 커졌다. 태풍 피해를 본 염전 어가는 무안·신안·영광·해남군 등 42곳으로 피해액이 24억2,000만 원이다.

또한 전복 244칸이 훼손됐고 넙치 1만8,000마리·굴 5만7,000패·조피볼락 3만5,000마리 등도 폐사했다.

여수·목포·고흥 등에서는 주택 19채가 침수·파손됐고, 44건의 옥외광고물·태양광 패널 파손건도 접수됐다. 신안군 흑산도 소사항 선착장·여수시 돌산읍 상주항 방파제·완도군 보길도 통섬계항 방파제·고흥군 봉래면 예내항 방파제, 여수 부잔교 11개도 일부 유실됐다.

전남도는 사소한 피해라도 빠짐없이 조사가 이뤄지도록 시·군과 협력하고 있다. 생활기반시설과 인명피해 우려 지역부터 긴급복구하고, 동원 가능한 복구지원 인력을 확보해 현장에 투입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직 파악되지 못한 피해들도 신고되고 있다"면서 "꼼꼼한 피해 조사를 통해 주민피해가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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