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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30%대 초반 고착... '김대기 체제 강화' 돌파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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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석 연휴 직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 초반에 머물렀다. 지난달 초 휴가에서 복귀한 이후 한 달간 인적 쇄신과 민생 행보, 재난 대응에 드라이브를 걸며 20%대까지 추락한 지지율 반등을 위해 총력전을 폈지만 추가 하락을 막는 데 그쳤다. 윤 대통령이 주력했던 대통령실 인사와 태풍 등 재난 대응에 대한 여론의 시선은 싸늘한 데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부상하면서 국면 전환의 돌파구 마련이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추석 직전인 지난 8, 9일 실시된 SBS·넥스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1.4%인 반면, 부정 평가는 58.8%였다. 7, 8일 실시된 MBC·코리아리서치 조사와 5~7일 실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긍정 평가)은 각각 30.4%, 32%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 평가는 각각 63.6%, 59%였다.
매주 시행되는 여론조사도 유사한 흐름이다. 미디어트리뷴·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8월 2주 30.4%를 기록한 후 32.2%(8월 3주)→33.6%(8월 4주)→32.3%(8월 5주)→32.6%(9월 1주)로 30%대 초반을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8월 1주~9월 1주 한 달간 윤 대통령 지지율은 24~28% 사이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이 지지율 추이의 변곡점을 만들지 못한 배경에는 휴가 복귀 후 한 달 동안 단행한 인적 쇄신과 재난 대응 등에서 여론의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한 탓이다.
MBC·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대통령실 인사 조치가 국정운영 쇄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 응답자는 34.7%에 그쳤다. 반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56.2%로 과반을 차지했다. NBS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재난 대응 등 사회 안전 정책에 대한 부정 평가는 53%로 긍정 평가(39%)보다 14%포인트 앞섰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언론의 추가 보도와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특별법' 발의 등 '김건희 리스크'가 부상하고 있는 환경도 발목을 잡고 있다. 여권에선 김건희 특별법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 물타기' '정쟁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달리, MBC·코리아리서치와 SBS·넥스트리서치 조사 결과 '김건희 특검'에 찬성하는 응답은 각각 62.7%, 55%에 달했다.
호의적이지 않은 여론 속에서도 대통령실은 인적 쇄신에 따른 '김대기 비서실장' 체제 강화로 국정동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김 실장은 13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대통령실 전 직원 조회를 주재한다. 비서관급 중폭 교체와 행정관급 50여 명 물갈이로 '2기 대통령실'이 본격 가동하는 첫날부터 분위기를 일신해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발표된 대통령실 내 세부 조정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대통령실은 이날 △정책기획수석→국정기획수석 △기획비서관→국정기획비서관 △연설기록비서관→국정메시지비서관 △국민소통관장→대외협력비서관 △디지털소통비서관→뉴미디어비서관 등 직제 명칭 변경과 함께 홍보수석 산하 국정홍보비서관을 국정기획수석 산하로 옮겼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국정운영 기조와 국정과제 목표가 기획 단계에서부터 정부 전 부처로 원활하게 전파되고, 상호 긴밀한 소통 속에 이행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NBS, 한국갤럽,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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