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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대송면 이재민들 합동 차례..."이렇게라도 지내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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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이재민들이 한가위인 10일 함께 차례를 지냈다.
이날 오전 30여 명의 이재민들은 대송면 다목적회관에 차려진 차례상에 번갈아 술잔을 올리고 함께 절을 했다. 이재민들은 공무원들과 함께 이날 오전 일찍부터 합동 차례상을 차렸다. 차례상에 조상들 신위는 올리지 못했지만 전과 나물, 고기, 과일 등 다양한 제수가 놓였다. 이재민들은 "이렇게라도 차례를 지내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송면은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둔 지난 6일 힌남노 영향으로 마을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큰 피해을 입었다. 이날도 마을에서 복구 작업을 하다가 진흙이 묻은 옷차림으로 차례를 지내러 온 이재민도 있었다.
나흘째 복구 작업이 이뤄졌으나 집에서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끌어냈을 뿐이다. 전기, 가스, 수도 등은 제대로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여전히 골목마다 침수 피해 차량이 뒤엉켜 있다. 다목적회관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만 100여 명에 이른다.
포항시는 전날 이재민들 의견을 물어 이날 다목적회관에 합동 차례상을 마련했다. 포항시는 태풍으로 긴급 복구가 필요한 곳에 수도와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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