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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비대위' 출범···이준석은 효력정지 가처분으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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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호' 비상대책위원회가 8일 닻을 올렸다.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며 '주호영 비대위'가 좌초한 지 13일 만이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비대위 구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설치와 정진석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전국위원 519명 가운데 468명이 정 위원장 임명에 찬성표를 던졌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역을 찾아 추석 연휴 귀성길 인사에 나섰다.
정 위원장에게 당장 주어진 과제는 '정진석호'의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낼 비대위원 인선 문제다. 기존의 '주호영 비대위' 구성원들은 대부분 교체하고 새 얼굴로 비대위를 꾸리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정 부의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기존 비대위원 전원 교체에 대해 "그런 방안도 한번 생각을 해 봐야 한다"면서 "시간이 필요할 거 같아 추석 연휴 기간 고민을 한 뒤 연휴 직후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 기준에 대해서는 "당을 안정화하는 게 1차적 임무"라면서 "지역 안배도 하고 통합이라는 목표에 맞는 인선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당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형 의원에게 비대위 참여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가 띄운 혁신위에 손을 내밀며 '통합', '혁신' 메시지를 덧대려는 의도에서다. 다만 최 의원이 '그동안 비대위 출범에 반대 의사를 밝혀 온 만큼 비대위 합류는 적절치 않다'는 취지로 고사하면서 최 의원의 합류는 불발됐다.
'이준석 가처분 리스크'도 정 위원장이 넘어야 할 산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비대위 출범 효력정지와 정 위원장 직무정지에 대한 추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또 페이스북에 '돈에 관심 없다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 그 사람은 돈에 미친 사람'이라는 내용의 강연 영상 캡처 사진을 올렸다. 사심 없이 당 내홍을 수습하겠다는 정 위원장의 취임 일성을 비꼰 것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이 전 대표 측이 추가 가처분 신청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각을 세웠다. 다만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점에 대해서는 "딱 언제까지 하겠다는 시점을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연말까지 임기인 국회부의장 겸직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화두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부의장직과 비대위원장직을 겸직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과거 사례를 들면서 '비대위원장과 국회부의장직을 겸직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해왔다"면서 "의원들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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